청년도약계좌 월 최대 기여금,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인상
모든 혜택 적용받을 경우 일반 적금 기준 연 9.54%에 해당하는 이자 받아
김씨는 매월 7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 지원까지 더해져 5년 후 5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가입을 결심했다. 특히 금리가 최대 6.0%까지 적용될 수 있어 기존 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는 “목돈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는데, 청년도약계좌를 활용하면 정부 지원도 받고 높은 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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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2~3%대까지 하락하면서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층의 중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설계된 금융 상품으로, 만 19~34세 청년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5년동안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4.5~6.0%가 적용된다. 여기에 정부가 일정 금액을 추가 지원해 5000만원 이상의 목돈 마련을 돕는다.
청년도약계좌의 명목 금리는 최고 연 6%지만, 실질적으로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더욱 크다. 총급여 6000만원 이하 가입자는 정부 지원금(기여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모든 가입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일반 적금보다 훨씬 높아진다.
올해부터는 혜택이 더욱 확대됐다.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의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모든 혜택을 적용받을 경우 일반 적금 기준 연 9.54%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계좌 유지 요건도 완화됐다. 기존에는 5년을 유지하지 못하면 기여금이 모두 환수됐지만, 올해부터는 3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기여금도 지급된다.
2년 이상 800만원 이상을 납입한 청년들에게는 KCB·나이스 신용평가사 기준 개인 신용평가 점수에서 5~10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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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인출이 가능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상품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이달 청년도약계좌 신규 신청자는 22만4000명을 기록해, 지난달(17만명)보다 31.8% 증가했다.
지난해 12월(5만7000명)과 비교하면 네 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누적 가입자 수는 17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가입 대상 청년층(약 600만명)의 28%에 해당한다.
청년도약계좌는 계좌 개설일 기준 만 19~34세다. 직전 과세 기간 총급여가 7500만원 이하인 경우 가입할 수 있다. 현재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을 포함한 11개 은행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최고 금리는 모두 연 6%로 동일하지만, 은행별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조건이 달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비교 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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