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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외국인 유혹하러 갑니다”...한국서 대세로 뜬 인터넷은행, 해외 진출나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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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후 꾸준히 성장한 인뱅 3사
    올해 목표는 해외·AI·주담대 등
    포트폴리오 확장 통한 성장나서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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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케이뱅크가 처음 출범한 이후 꾸준히 규모를 키워온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이미 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 등의 사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해외 금융시장 진출을 통한 신사업 먹거리 확보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6월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아 슈퍼앱인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이 주도해 설립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인 ‘슈퍼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급속도로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은행 지분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같은 달 태국의 SCBX와 가상은행 인가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니 슈퍼뱅크에 지분투자를 했던 것과는 다르게 태국에서는 현지 금융지주사인 SCBx, 중국의 위뱅크와 협력해 개발 초기부터 참여 중이다. 현재 가상은행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앱 개발과 서비스 구축 등의 여러 과정에서 카카오뱅크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국의 경우 시장 규모에 비해 국내은행들이 아직 진출하지 못한 국가라 이번 카카오뱅크의 도전이 성공할지 업계에서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의 경우 최근 도입한 금융 특화 AI 언어모델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추진한다. 이미 두 차례 상장이 연기된 만큼 상장 재도전을 위해 내실을 다지면서도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을 은행 내부에 빠르게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케이뱅크가 도입한 프라이빗 LLM(거대언어모델)은 공개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챗GPT나 딥시크와 달리 특정 조직이나 기업 내부에서만 사용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이 원하는 전문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으면서도 보안성이 뛰어나다.

    프리미엄LLM은 내부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고객 대상 AI 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임직원이 사내 규정과 정보 등을 문의하면 답변해주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와 콘텐츠를 요약해 자동으로 보고서를 생성해주는 기능 등이 제공될 계획이다. 또 고객의 편리한 금융생활을 지원해주는 인공지능 가상비서 등 서비스도 도입 검토 중이다.

    가장 늦게 출범해 대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은 토스뱅크는 본격적인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주담대 한도 산출을 위한 시세 제공 업체 선정 공고를 게시했는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출시 준비 부서를 꾸리고 준비해왔던 만큼 다음 달 시세 제공 업체를 선정하면 초기 인프라 구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대출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되면 몸집이 더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의 경우 담보가 있어 안전하면서도 수요가 많고 장기 대출이라 은행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토스뱅크의

    한편 인터넷은행들은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비율에 맞춰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를 넘겼다. 또 개인사업자 대출도 꾸준히 해 나가며 출범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모두 담보 대출이나 대기업 대출에 비해 건전성 악화 우려가 높은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플랫폼 수익 강화 등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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