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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박근혜 "윤대통령 수감 마음 무거워…여당 단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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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권당 대표가 소신 지나쳐 사사건건 대립각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8년 전 탄핵 심판 때 '검사 역할' 권성동 "마음 아프게 해 죄송"

    JTBC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늘(3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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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3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 대내외적 여건과 경제·민생이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좀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두 대표(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경험이 많은 만큼 이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며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집권 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서는 "결과가 어떻게 나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고, (진영 간) 대립해 상황이 어려워지진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습니다. 조기 대선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8년 전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마음을 아프게 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답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예방에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신 수석대변인,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이 함께했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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