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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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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박상수, 박근혜 만난 여당 지도부 비판…"보수 분열 워딩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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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3일 대구 달성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5.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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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여당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보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을 골라 언론에 전했다고 비판했다.

'친한'(친한동훈) 박 전 대변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취지의 진행자 말을 듣고 "앞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수 있는데 당내 분열이나 보수 분열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사안들을 언급한 것이 적절한지 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예방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 전 대표 재임 시기에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이 일어난 바 있다. 비상계엄 이후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갈등이 발생했다.

박 전 대변인은 "많은 말이 있었을 텐데 굳이 그 말을 옮겼다. 박 전 대통령이 그것을 옮기는 것에 대해 찬성하셨을지도 의문"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무리하게 탄핵 소추시킨 탄핵소추 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을 만나서 '그런 생각하지 말고 나라 걱정이나 해라'고 먼저 말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통합의 메시지를 내신 분인데 굳이 대선을 앞두고 보수 분열의 워딩(발언)을 옮길 필요가 뭐가 있겠냐는 것"이라며 "그것이 탄핵소추위원장을 따뜻하게 품어준 박 전 대통령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대변인은 '한 전 대표가 책에서 계엄 자체를 옹호하는 사람과 명태균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 사이 교집합이 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어떻게 해석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계엄은 왜 12월 3일에 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엄에 실패한 다음 탄핵당하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했다면, 오는 4월 18일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고 대통령이 후임 재판관을 임명해 놓은 뒤 계엄을 했다면 지금처럼 탄핵에 몰릴 일도 없었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4개월을 기다리지 못할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면 결국 머릿속에 명태균 황금폰, 김건희 특검법밖에 안 남는다"며 "한 전 대표가 특검법에 대해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명태균 이슈와 결부돼서 12월 3일에 계엄을 한 것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생긴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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