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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3일 대구 달성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5.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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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여당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보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을 골라 언론에 전했다고 비판했다.
'친한'(친한동훈) 박 전 대변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취지의 진행자 말을 듣고 "앞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수 있는데 당내 분열이나 보수 분열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사안들을 언급한 것이 적절한지 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예방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변인은 "많은 말이 있었을 텐데 굳이 그 말을 옮겼다. 박 전 대통령이 그것을 옮기는 것에 대해 찬성하셨을지도 의문"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무리하게 탄핵 소추시킨 탄핵소추 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을 만나서 '그런 생각하지 말고 나라 걱정이나 해라'고 먼저 말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박 전 대변인은 '한 전 대표가 책에서 계엄 자체를 옹호하는 사람과 명태균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 사이 교집합이 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어떻게 해석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계엄은 왜 12월 3일에 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엄에 실패한 다음 탄핵당하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했다면, 오는 4월 18일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고 대통령이 후임 재판관을 임명해 놓은 뒤 계엄을 했다면 지금처럼 탄핵에 몰릴 일도 없었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4개월을 기다리지 못할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면 결국 머릿속에 명태균 황금폰, 김건희 특검법밖에 안 남는다"며 "한 전 대표가 특검법에 대해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명태균 이슈와 결부돼서 12월 3일에 계엄을 한 것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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