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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초입 3월을 맞아 레퀴엠부터 오라토리오까지 다채로운 종교음악 공연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이 베르디 ‘레퀴엠’을 연주한다. 베르디가 남긴 최대 규모의 종교음악으로, 이탈리아 대문호 알레산드로 만초니 서거 1주기(1874년)를 기념해 작곡했다. 베르디는 여기에 1868년 이탈리아 대작곡가 로시니가 사망했을 때 작곡한 곡 일부를 포함시켰다.
베르디의 레퀴엠은 워낙 극적인 성격이 강해 초연 때부터 종교음악보다는 오페라를 연상케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격렬한 관현악 총주와 격정적인 합창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진노의 날’(Dies irae)이 유명하다. ‘진노의 날’은 세상 마지막 날에 예수 그리스도가 강림해 죄를 심판한다는 내용이다.
지휘는 2018~2022년 이탈리아 파르마 베르디 페스티벌 음악감독을 역임한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그는 2023년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 공연에서 국립심포니를 지휘한 바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음악 명문가인 아바도 가문 출신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지낸 클라우디오 아바도(1933~2014)의 조카다. 소프라노 카롤리나 로페스 모레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안토니오 폴리, 베이스 박재성이 협연한다.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
21일 부천아트센터에서는 김선아가 지휘하는 부천시립합창단이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선보인다. 오라토리오는 종교적 성격의 극음악이다. 오페라와 달리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지 않고 성악가들의 노래로만 극적인 내용을 전달한다.
‘천지창조’는 하이든의 또다른 오라토리오 ‘사계’와 함께 하이든 말년의 대표작이자 ‘하이든 음악의 절정’으로 꼽힌다. 하이든이 1790년대 초 당시 음악산업의 중심지였던 런던에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듣고 큰 감동을 받고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1796년부터 2년간 작곡했다. 존 밀턴의 시 ‘실낙원’에 하이든이 곡을 붙였다.
전체 3부, 34곡으로 구성돼 있다. 1부와 2부에서는 가브리엘, 우리엘, 라파엘 등 천사 세 명이 등장해 신이 천지를 창조하는 6일 동안의 과정을 노래한다. 이어 3부에서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가 등장해 신을 찬양하고 자연의 경이를 노래한다.
이번 공연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윤정, 테너 이명현, 베이스 손혜수가 협연한다.
예술의전당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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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가 연주된다. 헨델이 1707년 작곡한 첫 오라토리오다. 이탈리아 추기경이자 예술 후원자였던 팜필리 추기경이 쓴 대본에 헨델이 곡을 붙였다. ‘아름다움’, ‘기쁨’, ‘시간’, ‘깨달음’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등장해 미학적·윤리적 논쟁을 벌인다. ‘시간’과 ‘깨달음’은 ‘아름다움’에게 젊음과 외모의 덧없음을 강조하는 반면 ‘기쁨’은 ‘아름다움’에게 걱정과 고뇌를 미루고 현재를 즐기라고 유혹한다.
고음악 전문 지휘자 레네 야콥스의 지휘로 바로크 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B‘ROCK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야콥스와 여러 차례 협연한 소프라노 임선혜, 소프라노 카테리나 카스페르, 카운터 테너 폴 피기에, 테너 토마스 워커가 협연한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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