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하늘숲길 주변에 조성될 예정인 ‘남산 전망대’ 조감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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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 엣지(Edge) 전망대에 올라서면 허드슨강을 배경으로 뉴욕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뉴욕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엣지 전망대는 하나의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자연이 넓게 펼쳐진 곳 뿐만 아니라 도시 자체도 전망대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가 뉴욕 엣지 전망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 등 전세계 유명 도시 전망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전망시설을 서울 곳곳에 조성한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서울을 알리는 좋은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총 7개의 전망시설이 설치된다. 이중 4개가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남산에 조성된다. 남산 하늘숲길 주변으로 ‘남산 전망대’와 ‘계곡 전망다리’ 등 2개의 전망대가 조성되고, 북측숲길에는 ‘바람 전망대’가, 남산 한국숲정원에는 ‘남산마루 전망대’가 각각 설치된다. 마포구 월드컵공원의 ‘하늘계단 전망대’와 중랑구 ‘용마산 둘레길 전망대’, 금천구 ‘호암산 둘레길전망대’도 연말까지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각 전망대는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 자체가 하나의 관광명소이지만 남산을 찾는 시민들이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심과 자연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전망대 데크 난간은 강화유리재질의 안전유리난간으로 설치해 방문객들이 시야 방해 없이 확트인 풍경을 눈으로 보고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 시 관계자는 “유리난간에 필름지 등을 활용해 저 멀리 보이는 주요 산의 이름과 높이, 건물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가족 단위 방문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서울의 산과 건물 등 주요 지역을 배워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망대 바닥과 난간 사이에는 일정한 틈을 줘서 시민들이 틈 사이로 다양한 식생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지형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망대는 무장애길로 조성된다. 유모차·휠체어 이용자들도 장애물 없이 편리하게 전망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망대 설치계획의 마지막 장소가 될 예정인 ‘북한산 전망테마시설 전망대’ 조감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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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망대 설치 사업은 단순히 ‘뷰 맛집’을 조성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전망대까지 오르고 내리는 모든 동선마다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결된 ‘체험형 문화시설’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9월 조성 예정인 ‘남산마루 전망대’와 연결된 ‘한국숲정원’은 남산야외식물원을 정비해 만든 아름다운 숲을 배경으로 한국의 자연과 문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태원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보는 전망대까지 어우러져 시민들의 발길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매주 많은 시민들이 찾는 월드컵공원에도 한강과 주변 도심이 한 눈에 보이는 ‘하늘계단 전망대’가 설치돼 또 다른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7개 전망대 설치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13개의 ‘테마를 갖춘 전망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은 산과 공원, 도시가 하나로 어우러진 하나의 큰 정원”이라며 “많은 방문객들이 ‘뷰 맛집’이 될 전망대에서 다양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림으로써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이 전세계에 자연스럽게 알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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