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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모바일과 인터넷 시대를 지나면서 빨랫줄 역할로 전락한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새로운 성장동략을 발굴하며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통신과 AI의 결합을 통해 수익모델 발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선 5G 단독모드(SA)로의 전환이 필수다. 지난 2019년 5G 상용화 이후 6년이 지나면서 통신사들의 설비투자(CAPEX)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5G SA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 5G SA 전환 가속…5G 자동차, 원격 차량 제어 구현
에릭슨의 경우, 일본 통신사 KDDI, 도요타와 '차세대 5G 자동차(car)'를 시연했다. 5G 모뎀을 탑재한 차량에선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커넥티드 차량 API 등을 통해 차별화된 연결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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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2022년 첫 5G SA를 상용화한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은 약 18개의 통신사가 경쟁하는 시장 속에서 차별화된 연결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화 전략을 구축했다.
에릭슨 관계자는 "인파가 붐비는 공연장 등에서 5G 익스프레스 패스를 구매한 고객에게 5G 네트워크 연결 우선권을 제공한다"며 "항공사가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로 좌석을 구분하듯, 통신사 또한 성능 기반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오픈게이트웨이 네트워크 API 프로젝트로 진행된 원격 차량제어 시연을 선보이며 참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에스토니아의 엘모와 바르셀로나부터 900km 떨어져 있는 스페인 말라가에 있는 실제 차량을 원격으로 운전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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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에서 우주로…위성통신 경쟁 초읽기
한편 올해 MWC에선 차세대 6G 이동통신과 위성 IoT, NTN(비지상망) 등의 기술발전상도 보여줬다. 전세계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6G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인텔샛 인수를 발표한 정지궤도 통신위성 분야 강자 SES도 4홀에 전시부스를 마련해 중궤도와 정지궤도 위성를 활용한 사업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앞서 작년 5월 룩셈부르크 SES는 미국 인텔샛을 31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지궤도 사업자 간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사업자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인텔셋 역시 MWC에 부스를 세우고 위성 IoT서비스 등을 전시했다.
국내 통신사인 KT는 6G 시대에는 위성통신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정지궤도 위성(GEO),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한 여러 계층의 NTN를 구성해 3차원 공간 커버리지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지상에 국한된 서비스 범위를 해상 및 상공까지 확장해 재난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KT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무궁화 위성 6호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MWC에서도 무궁화 위성 6G 통신 환경 에뮬레이터를 이용한 NTN 기술을 시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저궤도 소형 군집위성을 활용해 지구 전역에서 끊임없는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IoT-NTN 기술을 선보였다. 여기엔 초저전력 위성 IoT 단말, 위성 간 협력 통신 기술, 위성과 지상망 간 최적의 연결을 위한 핸드오버 기술 등을 포함해 기존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인터넷과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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