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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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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육군, 북한 핵·미사일 상정 '대량살상무기' 제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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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계기…육해공군·해병대, 미군과 대규모 야외훈련

    머니투데이

    지난 11일 경기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장병들이 ‘한미연합 공중강습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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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육군이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 연합연습을 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을 상정한 '대량살상무기'(WMD) 제거훈련을 실시했다. WMD는 핵·화학·생물·방사능 관련 무기 등을 말한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제25보병사단과 미국 육군 제2사단 등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연합 WMD 제거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북한 지역에 산재한 WMD를 제거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군 장병 5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 측은 △무인항공기 △소총사격 무인항공기 △다목적 무인차량 △다족 보행로봇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K877 차륜형 지휘소 장갑차 등 신형 무기체계를 투입했다. 미국 측도 군사용 로봇 등을 동원했다.

    한미 육군은 실제 전장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훈련 성과를 극대화했다. 이날 훈련은 적 지역으로 침투한 육군 특수전사령부 정찰팀이 WMD 의심시설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육군 25사단 1개 보병대대와 사단 공병대대, 화생방지원대, 폭발물 처리반 등은 WMD 시설 탈취 작전을 수행했다.

    육군은 UAV와 정찰드론으로 의심시설의 세부 위치와 규모 등을 확인하고 소총사격용 무인항공기와 81㎜ 박격포 등으로 관련 시설을 사격하고 시설을 포위했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과 다목적 무인차량은 철조망과 지뢰지대를 뚫는 역할을 맡았다.

    한국 측이 진입로를 확보하자 미 육군 스트라이커여단은 연합지휘소를 구성해 WMD 시설 내부 진입로와 WMD 확보 계획 등을 수립했다. 곧바로 한미연합 WMD 대응부대가 시설 내부로 진입했고 적 소탕작전과 WMD 확보·제거에 성공했다.

    구하림 육군 중대장(대위)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사시 대량살상무기 확보 및 제거에 대한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한미 양국군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윌리엄 테일러 미 육군 스트라이커여단 중대장(대위)도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할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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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서해 가거도 서북방 해상에서 자유의 방패 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된 대량살상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훈련에서 해군특수전전단 특임대원들이 WMD 적재 의심 선박 역할을 맡은 광주함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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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별개로 미 육군 2사단 공병대는 우리 군과 수중 드론을 활용한 훈련을 실시했다. 수중 드론은 수로와 해안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수심 데이터, 내륙 수로의 방향 정보, 수온 등을 수집해 다양한 작전을 연습했다.

    한미 해병대는 이날 김포와 강화 일대에서 연합보병훈련을 진행했다. 해병대 2사단 1개 대대와 미국 해병대 1기 중대 등 장병 440여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산악·종심작전 등 전시 주요 작전 국면별 훈련이 실시됐다.

    해군은 포항 동쪽 해상 등에서 전시 해상 전상자 탐색구조 및 합동의무지원 훈련을 단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상초계기 P-3 1대, 해상기동헬기 UH-60 2대, 대공표적 예인기 '카라반'(CARV-Ⅱ) 2대 등과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FST)이 투입됐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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