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열었다. 6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인 가운데 무대에 오른 한 목사는 “탄핵 각하가 8 대 0으로 될 것”이라며 “반드시 우리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도록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은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연다. 민주당은 이보다 앞선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까지 도보 행진해 오후 4시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왼쪽)과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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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15일에도 서울 곳곳에서는 10만 명이 넘게 모인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비상행동, 야5당 등 탄핵 찬성 측 4만2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이날 오후 3, 4시경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5일에는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해 “윤석열을 그 일당과 함께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모교다.
한편 양측이 세 결집에 나서면서 집회가 격화되는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한 여성이 통증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져 구급대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은 해당 여성에게 “왜 다쳤는지보다는 좌파인지 우파인지가 중요하다”며 “좌파면 또 우리가 그랬다고 몰아갈 것 아니냐. 가방에 노란 리본이나 세월호 배지 같은 게 있으면 좌파”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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