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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쿠르스크 2개 마을 추가 탈환”…휴전안은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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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교장관회의 “ 휴전안 환영, 러 수용을”
미러 외교장관 통화했지만 구체적 진전소식 없어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진입한 러시아군 탱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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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우크라이나의 ‘30일간 휴전안’에 모호한 태도를 유지한 채 주요 격전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환영하면서 러시아에 휴전안 동의 및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북쪽과 서쪽의 마을 2곳을 추가 탈환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는 작년 8월 우크라이나군이 기습적으로 쳐들어간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한때 쿠르스크에서 1300㎢를 점령했지만 반격에 나선 러시아군에 밀려 최근엔 점령지의 70% 이상을 뺏긴 것으로 관측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회의에서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면 국제법과 러시아 연방법에 따라 생명과 적절한 대우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땅을 겨냥한 공습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밤사이 러시아군이 14개 지역으로 드론 130대와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대다수 드론은 방공망으로 격추하거나 전자전 장비로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고위 대표단 회동을 통해 우크라이나·러시아 ‘30일간 휴전안’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에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휴전 자체는 옳고 지지하지만 논의할 문제들이 있다”며 곧장 수용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전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던 사실과 관련해 “양국 대통령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15일 통화를 통해 종전 협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구체적 진전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이날 태미 브루스 대변인 명의로 배포한 자료에서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고, 양국의 소통을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G7 외교 장관들은 러시아가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진 7개국 외교장관들은 14일 캐나다 퀘벡 샤를부아에서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동등한 조건으로 휴전에 동의하고 이를 완전히 이행함으로써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휴전을 달성하기 위한 진행 중인 노력을 환영했으며, 특히 3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회담을 환영했다”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우리는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추가 비용(cost)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라며 추가제재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가 제재에는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은 물론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하는 특별수익의 활용 방안이 포함된다고 성명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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