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코리아 "정확한 출고 시점 예측 어려워"
17일 BYD코리아에 따르면 아토3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의 인증 절차를 통과했다. 현재 남은 단계는 전기차 보조금 산정과 환경친화적자동차(환친차) 고시 등재로,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BYD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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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 출고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BYD코리아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보상안으로 제시했지만, 일부 고객은 경쟁 모델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17일 BYD코리아에 따르면 아토3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의 인증 절차를 통과했다. 현재 남은 단계는 전기차 보조금 산정과 환경친화적자동차(환친차) 고시 등재로,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BYD코리아 측은 "고객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차량을 인도하기 위해 각 행정기관과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1월 사전 계약 고객들의 차량 인도가 2월 중순으로 예정됐으나, 업계에서는 실제 출고가 4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환경부의 보조금 심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BYD코리아는 뒤늦게 보상안을 발표,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전기차 및 BYD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계약을 취소한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BYD코리아의 정보가 늦고 공지 대응도 아쉬워 결국 타사로 넘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2월 중순에 나온다는 말에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는데 인증 절차 미비로 언제 나올지 모르는 무한 대기에 다른 차를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언제까지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되겠느냐", "소통이라도 빨리빨리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정확한 출고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고객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차량이 인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YD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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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코리아는 추가 보상안에 대한 논의나 출고 일정 조정 대책 발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판매 대수보다는 고객의 브랜드 경험 기회 최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BYD코리아는 사전계약 1주일 만에 1000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BYD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함께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기업이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막 브랜드를 알리는 단계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 신뢰도를 잃을 경우, 장기적으로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정확한 출고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고객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차량이 인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토3 출시가 지연된 주된 원인은 올해부터 강화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이다. 환경부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제조물 책임보험 가입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 표시 기능 탑재를 보조금 지급 요건으로 새롭게 도입했다.
문제는 아토3가 SoC 기능 없이 국내 인증을 신청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였다. BYD코리아는 뒤늦게 1년 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SoC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확약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보조금 산정을 위한 추가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를 인정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만약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경우 2000만원대 후반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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