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에 스페이스X 캡슐이 성공적으로 도킹하는 전 외계인 마스크를 쓴 크루-9의 지휘관 닉 헤이그가 임무교대 우주 비행사들을 기다리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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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문제들로 10개월가량 우주에 체류 중이던 비행사 2명의 귀환을 위해 발사된 스페이스X 캡슐이 1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생중계 화면에 ‘외계인’이 포착됐다. 알고 보니 그의 정체는 마스크를 쓴 우주비행사였다.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수니타 윌리엄스와 배리 윌모어는 지난해 6월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선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했다.
당초 이들은 약 일주일간 임무를 수행한 뒤 타고 온 스타라이너를 이용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주선이 ISS에 도킹한 이후 헬륨 누출 등 여러 기체 결함이 확인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스타라이너는 무인 상태로 귀환했고, 두 사람은 같은 해 9월 ISS에 합류한 크루-9 팀원과 함께 ISS에서 더 체류한 뒤 올 2월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우주선 이용 문제로 귀환이 미뤄졌다.
이들을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한 스페이스X의 ‘크루-10’ 유인 우주선은 지난 14일에서야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발사됐다.
1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에 스페이스X 캡슐이 성공적으로 도킹한 뒤 우주비행사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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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외계 생명체는 아니었다. 그의 정체는 크루-9의 지휘관인 닉 헤이그였다. 그가 크루-10의 도착을 기다리며 마스크를 쓰고 외계인으로 변장했다.
헤이그는 스페이스X 캡슐이 성공적으로 도킹하는 순간에도 외계인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크루-10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승하자 크루-9 대원들은 이들을 환영하며 포옹했다. 외계인 마스크를 쓴 헤이그가 ISS 내부를 떠다니는 재미있는 장면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공유되며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빠르면 오는 19일 지구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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