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금)

    명태균 카톡 공개한 민주당…홍준표 "의례적 답장, 수준하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톡 대화를 공개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가 오늘(17일) 공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5일 명씨는 홍 시장에게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때 홍 시장은 "땡큐"라고 답했습니다.

    2023년 7월 10일에는 명씨가 홍 시장에게 "무덥고 습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홍 시장은 "명 사장 요즘 어떻게 지내나"라고 안부를 물었고, 명씨는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또 2023년 8월 25일엔 홍 시장이 명씨에게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밖에 2022년 4월 19일엔 홍 시장 아들의 친구인 최씨가 명씨에게 "사장님 일단 달서구갑 책임당원 명부"라며 "동까지 나눠진 것은 내일 드리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JTBC

    〈사진=민주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홍 시장이 명태균 휴대전화에 (자신의) 목소리나 카톡 한 자도 없을 거라고 자신했지만 카톡이 나왔다"며 "그동안 명태균은 홍 시장 맞춤형 여론조사를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도, 2022년 대구시장 선거 때도 명태균이 홍 시장의 당선 가능성을 먼저 여론조사로 따져 본 후, 홍 시장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기록과 관계자 진술을 종합하면 홍 시장 측근들의 여론조사 대납 금액은 1억원이 넘는다"며 "명태균의 맞춤형 여론조사와 비용 대납에 대해 홍 시장은 책임 있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본인 말대로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JTBC

    〈사진=민주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라도 카톡 오면 의례적인 답장을 하는 게 통례인데 민주당에서 공개한 그게 무슨 죄가 되나"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는 "내가 명태균을 모른다고 한 일이 없다. 알지만 그런 사기꾼은 곁에 둔 일이 없다고 했다"며 "내가 먼저 보낸 것도 아니고 그렇게 뜸 들이다가 겨우 찾아낸 게 그거냐. 그거밖에 없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아울러 "지난번에는 공식 석상에서 인사말 한 걸 시비 걸더니 그렇게 하면 이재명은 백번도 더 처벌받았을 것"이라며 "시비 걸 게 없으니 어이가 없다. 민주당 국회의원들 수준하고는…"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혜수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