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톡 대화를 공개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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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가 오늘(17일) 공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5일 명씨는 홍 시장에게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때 홍 시장은 "땡큐"라고 답했습니다.
2023년 7월 10일에는 명씨가 홍 시장에게 "무덥고 습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홍 시장은 "명 사장 요즘 어떻게 지내나"라고 안부를 물었고, 명씨는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또 2023년 8월 25일엔 홍 시장이 명씨에게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밖에 2022년 4월 19일엔 홍 시장 아들의 친구인 최씨가 명씨에게 "사장님 일단 달서구갑 책임당원 명부"라며 "동까지 나눠진 것은 내일 드리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진=민주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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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민주당은 "홍 시장이 명태균 휴대전화에 (자신의) 목소리나 카톡 한 자도 없을 거라고 자신했지만 카톡이 나왔다"며 "그동안 명태균은 홍 시장 맞춤형 여론조사를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도, 2022년 대구시장 선거 때도 명태균이 홍 시장의 당선 가능성을 먼저 여론조사로 따져 본 후, 홍 시장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기록과 관계자 진술을 종합하면 홍 시장 측근들의 여론조사 대납 금액은 1억원이 넘는다"며 "명태균의 맞춤형 여론조사와 비용 대납에 대해 홍 시장은 책임 있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본인 말대로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민주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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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라도 카톡 오면 의례적인 답장을 하는 게 통례인데 민주당에서 공개한 그게 무슨 죄가 되나"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는 "내가 명태균을 모른다고 한 일이 없다. 알지만 그런 사기꾼은 곁에 둔 일이 없다고 했다"며 "내가 먼저 보낸 것도 아니고 그렇게 뜸 들이다가 겨우 찾아낸 게 그거냐. 그거밖에 없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아울러 "지난번에는 공식 석상에서 인사말 한 걸 시비 걸더니 그렇게 하면 이재명은 백번도 더 처벌받았을 것"이라며 "시비 걸 게 없으니 어이가 없다. 민주당 국회의원들 수준하고는…"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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