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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오른쪽'으로 경도됐다고 배제 대상 아냐…폭력은 배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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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제 메시지에 기혼여성과 미혼여성 다르게 반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7일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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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생각이 오른쪽으로 경도돼 있다고 해서 (정치적) 배제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1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에 연사로 참석해 학생으로부터 '계엄을 옹호했거나 극우로 통칭되는 정치세력도 정치적 통합의 대상으로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여기서 극우는 강경보수를 뜻하는 표현일 수 있고 폭력적 모습의 반지성적 보수를 얘기하는 말일 수 있다"며 "폭력적 행동까지 가는 것은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사상의 자유에는 아주 오른쪽으로 갈 자유까지 포함돼 있다"며 "폭력은 막되 사상의 자유는 풀어줘야 한다. 다만 그들이 다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국가를 운영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만약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국민과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정책적 판단을 할 때 도대체 어떤 사고를 하는지 알아챌 수 없었다"며 "의대 증원도 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얻는 효과가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아서 반박이나 정반합의 과정이 있을 수 없었다. 선악만 갈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는 모든 판단에 대해 상세하게 (이유를) 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다른 지점으로 가져가고 싶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순간부터는 일정 기간 허니문 기간이 생긴다. 그때 어떤 통치 모델을 만드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7일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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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한국) 보수가 다시 주류의 관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유주의적 보수로 가지 않으면 주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보수가 과거 (주류 입장에서 뜬금없게 느껴진)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거에서) 진 뒤 아스팔트 보수를 키워야겠다며 교회와 안보 집단을 건드렸다. (이제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세대, 남녀 간 통합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취지의 대학생 질문을 받고 "제가 해왔던 주장 중 옳고 그름의 문제가 있었다면 그른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당연히 가야 한다"면서도 "주장의 결을 바꾸는 것에 있어서는 굉장히 신중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대, 30대 여성에 대해 제가 여론조사상 지지율은 안 나오는데 '동탄맘' 본진에서 당선된 것. 왜 그런가 봤더니 제가 하는 메시지에 기혼여성과 미혼여성이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까지는 파악이 됐다"며 "미혼 여성을 만나며 얘기해보면 적절한 얘길지 모르지만 소득수준에서 차이가 난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강연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가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을 차례로 초청해 정견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 의원이 첫 번째로 초청됐으며 다른 여야 유력 정치인의 강연도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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