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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객실 승무원은 기내 안전요원” 이스타항공, 상황 대처력·체력 시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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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이스타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비상 탈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객실 승무원의 기내 안전요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스타항공이 채용 절차를 전면 개편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부터 객실 승무원 선발 과정에 ‘체력 시험’과 ‘상황 대처 면접’을 추가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 서류 평가→실무 면접→임원 면접→채용 검진으로 이뤄지던 채용 단계를 서류 평가→상황 대처 면접→체력 시험 및 임원 면접→채용 검진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이는 기내 안전 요원으로서 객실 승무원의 필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기초 체력과 비정상 상황 대처 능력, 책임감·협업 정신 등을 더 면밀히 살피기 위해서라고 이스타항공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채용부터 체력시험을 도입한다. 윗몸 일으키기와 오래달리기, 높이뛰기는 물론 목소리 크기와 암리치(뒤꿈치를 들고 한 손을 머리 위로 최대한 뻗은 길이) 등도 측정해 점수를 채용에 반영할 예정이다. 체력시험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제압하거나 비상 탈출을 지휘하는 등 기내 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체력 검증 전문 기관과 협력해 체육관에서 진행한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국내 항공사 중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외부 기관에 체력 검정을 맡기는 대신 직접 시험을 하는 사례는 유일하다고 밝혔다.

    실무 면접은 상황 대처 면접으로 변경된다. 자기소개와 단순한 질의응답 중심의 면접에서 벗어나 롤플레잉(역할극)을 통해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긴급 상황에서 대처하는 자세를 확인하는 것이다. 상황 대처 면접은 그룹 미션과 개인 평가로 모두 진행된다.

    이스타항공은 이와 함께 서류 합격자 비율을 기존보다 2배 늘려 더 많은 지원자에게 면접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승무원 본연의 역할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작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채용 전문 컨설팅을 받으며 개편을 준비해왔다”면서 “승무원은 나이와 외모 등 이미지 위주로 선발된다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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