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작년 '연봉 1위' 재계 총수는 '회장' 아닌 '부회장'···2023년의 5.7배 받았다는데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연봉 1위는 총 323억 8200만 원을 받은 조현상 HS효성(487570)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18일까지 공시된 국내 주요 기업들의 2024년도 사업보고서의 경영진 보수 현황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지난해 HS효성과 효성에서 총 323억 8200만 원을 받았다. 2023년 효성에서 받은 보수 57억 원의 약 5.7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HS효성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효성에서 받은 퇴직금과 특별공로금이 보수에 포함됐다. 지난해 조 부회장은 효성에서 급여 20억 원, 상여 3억 원, 특별공로금 85억 원, 퇴직소득 171억 9200만 원 등 총 279억 9200만 원을 받았다. 새로 출범한 HS효성에서도 급여 23억 7500만 원, 상여 20억 1500만 원을 포함해 43억 9000만 원을 받았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효성에서 보수로 총 91억 8300만 원을 받았다. 전년의 68억 4억 100만 원보다 23억 4200만 원(25.5%) 늘어난 금액이다. 급여가 48억 원에서 58억 원으로 늘고, 연간 실적 개선 등이 반영돼 상여가 20억 4000만 원에서 33억 8300만 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재계 총수 연봉 2위는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으로, 지주사 CJ에서 156억 3000만 원, CJ제일제당에서 36억 4000만 원을 각각 받아 총 193억 7000만 원을 수령했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CJ ENM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2022년 보수 221억 3600만 원보다는 적지만 전년의 99억 3600만 원에서 95% 증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4개 계열사에서 총 178억 원을 보수로 받았다. 회사별 보수는 롯데지주 59억 7200만 원, 롯데케미칼 38억 원, 롯데쇼핑 19억 6400만 원, 롯데웰푸드 26억 500만 원, 롯데칠성음료 34억 9300만 원이다. 5개 회사에서 받은 보수 총액은 전년의 177억 1500만 원에서 1억 1900만 원(0.67%) 늘었다. 신 회장은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4개 계열사에서 총 139억 8000만 원을 받았다. 전년의 전체 보수 108억원보다는 31억8천만원(29.4%) 늘었다. 회사별로는 한화시스템 43억 2000만 원, ㈜한화 및 한화솔루션 각 42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2억 6000만 원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92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30억 6000만 원, 한화솔루션에서 30억 8000만 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계열사에서 115억 1800만 원을 받았다. 전년 보수 122억 100만 원보다 5.6% 줄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005380)에서 70억 87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44억 3100만 원을 받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51억 300만 원, 한진칼 41억 5373만 원, 진에어 9억 5600만 원 등 총 102억 1273만 원을 받았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LG 대표이사로서 전년보다 1.8% 줄어든 81억 7700만 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이마트에서 2023년 대비 2.4% 감소한 36억 900만 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35억 원을 받았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SK하이닉스(000660)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지난해 반도체 수장에서 물러난 경계현 고문이 퇴직금 52억 7200만 원을 포함해 총 80억 3600만 원을 받아 삼성전자 최고 연봉자에 올랐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