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TC 2025'에서 디즈니·구글 딥마인드와 함께 개발한 엔터테인먼트 로봇 'BDX 드로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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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추론형 인공지능(AI) 등장으로 AI에 필요한 연산량이 100배 더 늘어났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기조연설에서 "지난 1월 중국의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불거진 엔비디아 GPU 무용론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고능력을 갖춘 AI와 AI에이전트가 많이 사용될수록 AI 추론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과 개인용 컴퓨터(PC)까지 AI 반도체가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구글 딥마인드와 손잡고 로봇을 개발한다고 발표했고, 개인용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DGX스파크와 DGX스테이션이라는 소형 GPU 컴퓨터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또 후속 GPU로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베라 루빈이 올해 하반기 공개될 블랙웰 울트라 성능의 3.3배에 달하며, HBM4가 처음으로 탑재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27년 선보일 루빈 울트라에는 1테라바이트(TB) 대역폭의 HBM4E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에 공급할 블랙웰 울트라는 기존 블랙웰 제품 대비 메모리(HBM) 대역폭을 288GB로 50% 늘린 제품이다. 내년에 출시하는 베라 루빈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GPU 루빈과 중앙처리장치(CPU) 베라로 구성된다. 2027년 선보일 루빈 울트라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진다. 블랙웰부터 두 개의 GPU를 하나로 합쳐서 슈퍼칩을 만들었는데, 루빈 울트라에서는 4개의 GPU를 하나로 만든다. 루빈 울트라가 계획대로 만들어진다면 연산 속도는 현재 블랙웰 울트라 대비 14배 빨라진다.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들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젠슨 황 CEO는 최근 고객 인도가 지연된 블랙웰 GPU에 대해서도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4대 클라우드 기업의 블랙웰 GPU 주문이 360만장에 달해, 지난해 호퍼 130만장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추론 AI 전용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다이나모'를 공개했다. CUDA처럼 오픈소스로 어떤 기업이든 이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지는 추론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인 GM과의 협력도 발표했다. GM은 향후 엔비디아의 반도체와 플랫폼을 운전자 보조와 안전기능을 위해 사용한다. 엔비디아의 기술을 이용해 GM의 자율주행차를 학습시킨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구글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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