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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4 (일)

    중국 큰손에 커진 반감, 왜? 일본 고급 맨션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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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일본 도쿄에서도 중국인들이 '부동산의 큰 손'으로 떠오른 지 오래입니다. 최근에는 고급 주택가 매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하는데, 이걸 계기로 현지에서는 중국인들에 대한 반감이 특히 더 커졌다고 합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으로 유명한 고급 맨션단지.

    5600세대 중 15~20% 정도는 중국 국적자가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분양이 나자 중국인들이 집을 산 건데, 이후 가격이 배로 뛰어 현지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근처 도로에 서 있는 차량들.

    번호판 색깔부터 다른 이 차들은 단지 안을 몇 시간씩 돌며 기다리는 불법 택시들입니다.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불법 택시 기사 : {녹색 번호판이랑 다른가요?} 녹색은 영업용이고 흰색은 자가용 차죠.]

    흰색 번호판을 달고 영업하면서 주로 돈 많은 중국인 손님을 태운다는 소문이 돕니다.

    [일본인 주민 : 아시아계 운전사가 큰 차로 (손님을) 데려다주고 내려주는 걸 본 적 있어요.]

    지난 달 초에는 3살 된 일본 아이가 불법 택시로 추정되는 차에 치이는 사고도 났습니다.

    이제는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 불법 민박까지 기승입니다.

    [일본인 주민 : 집 근처에서 짐 가방을 끌고 다니던데 확실히 여기 사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았어요.]

    이 맨션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요.

    무단주차를 하지 말라는 경고문들이 곳곳에 붙어 있고, 또 이쪽엔 민박을 금지한다, 이 맨션에선 민박을 하면 안 되는데 만약 수상한 사람이 보인다면 경찰에 통보하겠다는 경고문들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쓰여 있습니다.

    단지에서 만난 중국인에게 실제 거주하는지 물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 여행 왔어요. {이곳에 방을 어떻게 구했어요?} 방은 저희 것은 아니고 가족의 것…]

    현지인들은 중국인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며 이런 부분을 문제 삼기도 합니다.

    [일본인 주민 : 매너가 참…일본이랑 다르죠. 큰 목소리를 내거나 줄을 서지 않는다든가 중국에서 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고 그러는 거겠죠.]

    [중국인 주민 : 일본인도 큰 목소리 내지 않나요? 해외, 유럽이나 프랑스 가면 일본인도 당신도 목소리 크다는 말 듣지 않아요?]

    일본에 오는 중국인 이민자와 유학생이 내년엔 100만 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현지에선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김무연 / 영상편집 김영선]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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