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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몸 조심해야""목 긁힌 뒤 누워"‥거칠어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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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시 정치권 소식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오면서, 정치권의 공방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재 결정을 무시하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경고했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 대표의 1년 전 피습사건을 두고 "목을 긁힌 뒤 누워있었다"고 비꼬았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외투 안에 방탄복을 입은 채 서울 광화문 천막농성장 지도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미루는 걸 두고 "직무유기"라고 날을 세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기 바랍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해, "시정잡배나 할 겁박이자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IS와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내란 선동죄 현행범입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조기대선 잠룡들도 "깡패들이 쓰는 말", "'개딸'에게 체포하라고 선동하는 것이냐" "정말 싸가지가 없다"고 일제히 이재명 대표를 견제했습니다.

여권 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도 "영화 '아수라'를 연상시킨다"며 가세했는데, 안 의원은 정작 이재명 대표를 겨눈 또 다른 SNS 글로 '막말' 역풍을 맞았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K엔비디아' 토론을 흔쾌히 수락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꽁무니를 뺀 것이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 누워있던 모습과 유사하다"고 비꼰 겁니다.

작년 1월, 부산 가덕도에서 이 대표가 흉기로 피습당한 사건을 언급한 건데, 당시 가해자는 살인미수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5년형이 확정됐습니다.

민주당은 "의사면허를 가진 안 의원은 이 대표가 피습된 목 부위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을 텐데도, 테러 피해자를 악의적으로 조롱하고 허위사실을 퍼트렸다"며 안 의원을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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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기자(z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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