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배우 김수현, 김새론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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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고(故) 김새론의 명예훼손 혐의로 유족에게 고소당한 유튜버 이진호가 생전 고인의 녹취록을 공개, 사생활을 폭로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충격! 김새론 씨 생전 녹취…1월 8일 결혼설 그날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고인은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arry"(결혼하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웨딩 화보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당시 고인 측은 "친구와 찍은 스냅 사진이다.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사실 확인 결과 결혼한 것이 맞았다"면서 해당 사진이 공개됐을 때 새로운 소속사 측 매니저 A 씨와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김새론 추정 여성 통화 녹취록…"美서 결혼, 아이 지웠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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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8일 오전 8시 55분(미국 뉴욕 시각 오후 7시 55분)에 녹음된 통화에서 김새론 추정 여성은 해당 화보에 대해 "제가 올린 게 아니라 남자 친구가 올렸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네가 나한테 정확하게 얘기해야 한다. 걔(남자 친구) 또 (사진) 올릴 거 아니냐"며 "기자들한테 전화 와서 '남자 친구랑 결혼하는 거 맞냐'고 하는데, 나는 남자 친구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한테) '내가 분명히 크리스마스 때도 보고 밥도 먹고 했는데 (그때 만난) 걔가 아니다. 상식적으로 애들끼리 헤어졌다 만날 수도 있는데 크리스마스 때 봤던 애가 아닌데 그 남자랑 어떻게 결혼한다고 사진 올릴 수가 있겠냐, 내가 봤을 땐 콘셉트 화보 같다'고 얼버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 씨는 "혹시 결혼식은 한 거냐. 해외에서 했냐, 한국에서 했냐"고 묻자, 여성은 "이미 한 게 맞다. 해외에서 했다"고 답했다.

여성은 "(지금) 남자 친구랑 결혼 안 하려고 했는데 잘 이별하려고 하다가 아이가 생겼다. 지웠다. 그것 때문에 결혼하게 됐다"며 "그걸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남자 친구가 좀 또라이다"라고 고백했다.

여성은 남자 친구에 대해 "그냥 뉴욕에서 대기업 다니는 일반인이다. 지인 소개로 만났는데 그게 이제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까. 애가 평소에는 멀쩡한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가끔 불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카톡도 탈퇴했다. 오빠(남자 친구)가 카톡 계정, 인스타그램 계정 다 가지고 관리하고 있다. 제가 아무것도 못 하고 텔레그램이랑 문자 조금 할 수 있다. (남자 친구가) '결혼한 걸 네가 자꾸 숨기는 이유를 모르겠다. 알렸으면 좋겠다'고 해서 엄청 싸우다가 (남자 친구가) 그걸 올린 거다. 제가 당장 (웨딩 화보) 지우라고 해서 지웠다"고 밝혔다.

A 씨가 "결혼을 무를 수도 없지 않냐? 부모님이 허락하고 (결혼)한 거냐"고 묻자, 여성은 한숨을 내쉬며 "저도 이런 애랑 결혼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여성은 "진짜 멀쩡하다. 괜찮은데, 술을 마시면 조금 그렇다. 전 남자 친구를 걸려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호 "유족, 김새론 극단 선택 시도 때 병원비 안 내줘"

('연예뒤통령 이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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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진호는 "현재 유가족분들은 4년 전 남자 친구인 김수현 씨에 대해 대대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김새론 본인은 다른 남성과 결혼해 신혼 생활을 보내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은 지금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자료들을 '가세연'에 보내 공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김새론의 결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진호는 또 "유가족은 제가 1월 8일 올린 영상을 보고 김새론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실확인 결과 김새론은 당시 가족이나 지인과 있지 않았다. 미국에서 남편과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김새론은 지난해 초에만 수차례에 걸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응급실에 실려 가 긴급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한 수술비만 2000만원이 넘게 나왔으나 가족들 그 누구도 김새론을 위해 병원비를 내주지 않았다"면서 "병원비는 김새론의 몫으로 남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소속사 측에서 대신 병원비를 갚아주기도 했다.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진호는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내용이 김수현과의 미성년 시절 교제와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7억 원 변제 압박 등과 전혀 상관없는 폭로라며 공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속사는 몰래 녹취하고 그걸 받아서 공개한다니 기가 찬다", "이진호 씨는 고인이 헤픈 여자고 남자 사귀고 아이 지웠다는 질 낮은 여자라서 막대해지고 당할 만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김수현이 새론이 건드리지 않았다면 새론이 인생이 이렇게 꼬였을까 싶다. 끝까지 모욕하네", "고인은 소속사 관계자를 믿고 사생활 얘기했을 텐데 그걸 녹음해서 이진호, 김수현한테 넘길 줄 몰랐겠지. 고인이 믿었던 어른들은 무엇을 돌려줬나요?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이게 지금 문제 되는 논점이랑 무슨 관계가 있다고 고인의 지극히 사적인 생활과 의료기록까지 공개하는 이유가 뭐냐? 최소한 사람 된 도리로서 이러면 안 된다. 천벌 받는다", "물타기 대단하다" 등 논점을 흐리며 고인을 모독하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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