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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고존엄 아버지 건드렸다고…민주당, 염치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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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정우진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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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인공지능(AI) 토론 참여를 재차 촉구하는 동시에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자신의 발언을 고발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안 의원은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는가”라고 쓴소리 했다.

안 의원은 20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라며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 대표가 본인이 먼저 AI 토론하자고 한 말에 대해서는 입을 싹 닫고, 난데없이 외국 학자를 불러 토론한다고 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협박한 걸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가 아닌, 그럴 권한이 없는 일반 국민에게 최 대행을 체포하라 했다니 전과 4범 범죄혐의자답다”며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전한다. 지난번에 제안한 토론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시간과 장소 모두 이 대표께 맞추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거짓말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하자”며 “만약 이번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정말 비겁한 것이다. 이 대표가 자신이 뱉은 한마디 말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에서 한 참가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가가자 경찰과 경호 인력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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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의원은 전날 이 대표를 향해 “인공지능 토론은 유발 하라리 교수보다 저랑 먼저 하셔야 한다”고 공개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누가 더 AI를 잘 이해하는지 논쟁해보자고 해서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안 의원은 동시에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파이트(Fight)’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의 발언이 공개된 뒤 야권에서는 화살이 쏟아졌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등 범죄에 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안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률위는 안 의원이 부산 피습사태를 거론하며 이 대표를 비판한 것을 두고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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