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남부·북부 분리 작전
하마스 "휴전협정 중대한 위반"
미 "휴전 연장-인질 석방 유효"
팔레스타인인들이 19일(현지시간) 가자시티 동쪽 슈자이야 지역에서 대피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군사 작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새로운 대피 명령을 내린 후, 가자의 여러 지역에서 수십 가구의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집을 떠났다. /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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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넷자림 회랑'에서 지상 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상 작전은 전날 대공습으로 4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이후 다시 시작돼 1월부터 유지되던 휴전은 깨졌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어진 공습으로 최소 4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넷자림 회랑을 따라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며, 이는 가자 북부와 남부 사이에 '부분적 완충 지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 넷자림 회랑의 중심부까지 통제권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휴전 합의가 발효된 후 이스라엘군은 넷자림 회랑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했지만, 여전히 가자지구 내 완충 지대와 이집트 국경 지역에 병력을 유지해왔다.
유엔은 이날 가자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유엔 시설이 공격을 받아 외국인 직원 1명이 사망하고, 직원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유엔 직원에 대한 모든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2023년 10월7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숨진 유엔 직원수가 최소 280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전투 재개에 대한 책임을 하마스에 돌리면서, 미국이 마련한 휴전 연장과 인질 석방을 위한 '브릿지(Bridge) 제안'이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기회는 아직 남아 있지만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하마스의 반응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17개월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으며, 230만 명의 주민 대부분이 반복적으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공습 재개 결정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59명의 인질이 남아 있으며, 이 중 24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질 가족들과 네타냐후 반대파들은 다시 결집해 총리가 전쟁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단기간 내 하마스의 태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이 전쟁과 파괴를 통해 협상장에서 얻지 못한 것을 강제로 얻으려 해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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