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 중 가장 무서운 위협, 테러보다 훨씬 심각하다.” 영국의 기후변화 특사를 역임한 데이비드 킹(David King)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기후변화는 극단적인 기상·기후 현상과 자연재해, 식량 생산 감소 등 사회, 환경,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산림은 탄소저장고로서 이산화탄소 배출감소와 기후변화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년 3월 21일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산림포럼(UNFF)이 공동으로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이다. 기후, 안보, 지구상 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산림 생태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유엔 총회에서 의결되었고, 올해 주제는“산림과 식량”이다.
산림이 전용되면 저장된 탄소가 방출되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며, 가뭄, 홍수, 폭염 등을 증가시켜 식량 생산을 어렵게 만든다. 기후변화가 심화될수록 곡물 생산량이 줄고, 식량 가격이 상승하며, 식량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산림청은 지속가능하게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모두가 누리는 가치있고 건강한 숲’ 정책을 펼치고, 청정한 우리 산림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거리 임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국가공동상표 “숲푸드”를 지난 2월 도입하였다.
“숲푸드” 임산물인 산나물, 더덕, 밤, 곰취 등은 친자연적이며 원시시대부터 채취, 섭취해 온 식량으로 오지에서 생산되는 만큼 임산물 소비는 지역소멸 대응에 기여한다. 특히 산림을 유지하여 생산되는 만큼 기후변화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우리의 국토녹화 경험을 토대로 개도국의 산림을 복원, 보전하고 식량 안보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식량난을 겪고 있는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 지역의 에티오피아, 토고 등에는 양묘장 조성과 산림복원, 산림 내에서 농작물 생산을 병행하는 혼농임업을 통해 식량 생산과 소득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림과 식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앞으로도 산림청은 개도국의 산림복원과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기구 등과 연대를 강화하여 글로벌 산림 보호 정책에 기여하겠다.
세계 산림의 날을 맞아 모두가 “산림과 식량”의 주제와 연관지어 ‘산림과 함께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임상섭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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