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북부의 링겐 알프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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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노르웨이에서 스키 여행 중에 눈사태를 만나 1.5m 눈 속에 파묻힌 남성이 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북부 링겐에서 일행 2명과 함께 스키 여행을 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눈에 파묻혔다.

그는 불행 중 다행으로 눈 사이 형성된 공기층(에어포켓)에 갇히게 됐고, 그 속에서 경찰에 연락을 취해 약 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40~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1.5m 깊이의 눈 속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다.

노르웨이 북극 대학의 아우둔 헤틀란 박사는 “눈에 묻힌 사람은 일반적으로 10분 안에 질식한다”며 “일부는 더 오래 살아남지만, 7시간을 버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놀라워 했다.

수색 작전에 참여한 한 구조대원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통계와 경험에 따르더라도 그렇게 오랜 시간 묻혀 있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실종자가 살아있다는 게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남성과 함께 여행하던 일행도 함께 눈에 휩쓸렸는데, 일행 중 다른 남성 가까스로 물가로 나와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고 나머지 여성 일행은 아직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