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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이슈 시위와 파업

기자회견 중 계란 맞은 野 의원…최상목 "집회·시위 현장관리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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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의원, 헌재 앞서 기자회견 중 계란 투척당해

최상목 "생각 달라도 표현방식 평화로워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야당 의원이 계란에 맞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감을 표하며 집회·시위 관리 강화를 경찰에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가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계란을 맞은 채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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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백혜련·이건태 의원은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에 맞았다. 맞은 편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 중 한 명이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백 의원은 “누가 던졌나. 잡아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 앞에는 경찰이 있었지만 경찰은 계란을 막지 못했다. 투척자도 아직 못 찾고 있다. 기자회견 장소 건너편에선 회견 전부터 삶은 달걀과 바나나 등이 날아왔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은 계란 투척을 막지 못한 경찰에 강하게 항의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명백한 폭행이고 테러다. 계란이 돌이었다면, 염산이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겠느냐”며 “민주당은 테러를 감행한 극우 시위대는 물론이고 불법시위를 일삼고 있는 국민의힘, 이런 무법 상황과 테러 위험을 방치해 온 경찰에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는 논평을 냈다.

이 사건에 최 대행은 “정부는 이번 일이 발생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무겁게 보고 있다”며 “서로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표현 방식은 언제나 평화로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철저히 수사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집회시위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 같은 사건이 재발될 것을 우려해 헌재 정문 앞 인도에서 집회·시위를 하는 걸 차단하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엔 헌재 반경 100m 이내를 차벽으로 둘러 집회·시위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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