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시신이 20일 가자지구 한 병원 앞에 놓여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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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이후 사흘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약 600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총 592명이 숨졌으며 지난 밤사이에만 8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가자지구 동부 아바산알카비라, 북부 베이트라히야 등 여러 지역에 집중됐으며 주거용 건물 다수가 피해를 입었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지난 며칠간 UNRWA 직원 5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교사, 의사, 간호사 등 UNRWA 직원 사망자가 총 284명으로 늘었다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중부로 향하는 발사체 여러 개를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한 기는 격추됐고 두 기는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1일 하마스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종료된 이후에도 한동안 군사 작전을 자제했으나 지난 18일 가자지구 내 약 80곳을 동시에 타격하며 공습을 재개했다.
이어 19일에는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통로인 '넷자림 회랑' 등을 다시 장악하며 군사작전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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