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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라인' 제대로 탄 블록체인 '미니 디앱'...웹3 대중화 이끄는 핵심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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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프로그라운드가 출시한 라인 미니 디앱 '슈퍼즈' 화면. / 사진=프로그라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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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메신저에 들어선 미니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잇달아 성과를 내면서 웹3 생태계 확장의 물꼬를 트고 있다. 편리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메신저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쉬운 접근성을 무기로 단기간에 방대한 이용자를 웹3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누적 100만 '슈퍼즈', 50만 '복싱스타X'...웹2 이용자 홀렸다

올해 1월부터 라인에는 카이아 생태계 기반 미니 디앱이 탑재된 플랫폼 '디앱 포털'이 운영되고 있다. 별도의 다운로드나 회원가입 없이도 미니 디앱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복잡한 디지털 지갑 생성, 연동 절차도 앱에 내장된 '라인 월렛'을 통해 간소화시켰다.

라인의 이러한 정책 변화를 통해 웹3 진입문턱이 낮아지자 웹3 플랫폼들이 출시한 미니 디앱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웹3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의 운영사 프로그라운드가 헬스케어 미니 디앱으로 선보인 '슈퍼즈'가 있다.

슈퍼즈는 이용자가 모바일 화면을 터치하거나 일일 운동 미션으로 스쿼트 15회씩 총 3세트를 수행하면 아마존 기프트 카드와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하루 최대 400포인트까지 보상으로 제공한다. 출시 1달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한 슈퍼즈는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지역에서 이용자들을 확보하며 디앱 인기·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안착해 현재까지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라운드는 슈퍼즈를 통해 주력인 슈퍼워크에 이용자 약 1만여명을 신규 유입시키며 선순환 웹3 생태계 구축에도 성공했다. 프로그라운드 관계자는 "걷기와 달리기 등이 필수인 겨울철은 통상 슈퍼워크 비수기로 꼽힌다"며 "하지만 올 2월에는 슈퍼즈로 웹3를 경험한 이용자들이 슈퍼워크로 전환되며 이례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복싱스타 X 이미지. / 사진=디랩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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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랩스게임즈가 모바일 스포츠 게임 '복싱스타'를 웹3 기반으로 구현한 '복싱스타 X'도 라인 디앱 포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게임은 화면을 탭하거나 스와이프하며 복싱 기술을 구사해 상대 선수를 쓰러뜨리는 간단한 방식이 특징이다. 지난달 라인 미니 디앱 최초 독점 타이틀로 출시된지 10일만에 누적 이용자수 50만명을 모을 정도다. 현재 디앱 포털에서 최고 매출 미니 디앱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스크라도 자사 하이퍼 캐주얼 게임 'BBB(Brick Breaking Ball)'를 지난 27일 라인 미니 디앱으로 출시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BBB는 간단한 조작으로 벽돌을 깨고, 깨진 벽돌을 수집해 보상을 획득하는 게임이다. 이스크라는 BBB와 함께 올 1분기 내 추가로 라인 미니 디앱을 선보여 웹3 이용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웹3 생태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 받은 블록체인 기술

이처럼 라인이 웹3 허브 역할에 나선데에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웹3 서비스와 통합된 새로운 형태의 메신저를 구축함으로써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신규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인 넥스트에 따르면 디앱 포털은 출시 10일만에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등록 이용자 수 1000만명, 매출 약 7억원을 달성하는 등 가능성을 입증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중인 만큼 라인의 웹3 생태계 활성화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4억달러(약 21조원)에서 연평균 67.2%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3143억달러(4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라인에 들어선 미니 디앱들이 연이어 성과를 거두면서 웹2와 웹3의 경계를 허무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텔레그램-톤(TON)의 사례처럼 라인도 웹3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추가해 메시징 플랫폼에서 종합 플랫폼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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