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모두 상승
순자본비율 8.25%로 규제 비율 2배 상회…유동성 안정적
총자산 288조6000억원...1년 새 1조6000억원 증가
새마을금고중앙회 사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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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투데이 김남형 기자 =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1조7000억원대 순손실을 냈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린 영향이 컸다.
2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새마을금고 2024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1276개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조7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손충당금 적립금액은 7조20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647억 원(28.7%)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대출채권 일부의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준비금 성격이다. 잠재적 손실을 감안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 해당 적립이 늘어날수록 당기순이익은 줄어드는 구조다.
지난해 연체율은 6.81%로 2023년 말 대비 1.7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7.24%)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1%로 전년말 대비 2.67%포인트 올랐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1.75%로 0.23%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25%로 2023년말(5.55%) 대비 3.70%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사업성평가 기준을 강화하면서 고정 이하로 분류되지 않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들이 고정 이하로 분류된 경우가 많았다"며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은 상호금융권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25%로 2023년 말 대비 0.3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2024년 6월말과 비교해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최소규제비율(4% 이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대출은 183조7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2.3%)줄었다. 이 중 기업대출(107조2000억원)은 2000억원(0.2%), 가계대출(76조5000억원)은 4조2000억원(5.2%) 감소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작년 말 시중은행들이 총량규제에 걸려서 가계대출 수요가 상호금융권으로 일시 몰린 적이 있지만 최근 몇년간 상호금융권 전체적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올해도 경기 하방 위험 증대에 따른 어려운 경영 여건이 예상되지만, 앞으로도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7월 새마을금고법 시행에 따라 설립되는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를 인근 금고와 합병해 우량화하는 작업을 꾸준하게 추진하는 한편, 개별금고에 대한 합동감사 실시 등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건전성 관리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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