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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가 염려" "다 막겠습니다"…김 여사와 '텔레그램 대화'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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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김건희 여사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가 V, 그러니까 대통령이 영장 집행 들어오는 걸 걱정하고 있다고 하자, 김 차장이 '걱정하지 마시라, 압수영장 체포영장 다 막겠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해가 진 시각, 경찰 수사관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빠져나옵니다.

지난 2월 3일,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집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날 경찰은 김 차장의 주거지에서 비화폰을 포함한 4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이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김 차장과 김건희 여사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확보했다고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김 여사는 "V가 염려한다", "특검법 때문에 영장 집행 들어오는 것에 걱정을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김 차장은 "걱정하지 마시라, 압수영장이니 체포영장이니 다 막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 차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비슷한 맥락의 대화를 나눈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직후, 윤 대통령은 "경호처는 군 통수권자 안전만 생각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고, 김 차장은 "다시 한번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겠다"고 답했습니다.

영장심사에 출석한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총기 사용 및 체포영장 집행 방해 지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체포영장 집행 저지는 1월 3일에 있었고요. 저하고 대통령님과 문자를 주고받은 건 1월 7일입니다. 어떻게 미래에서 과거를 지시합니까?]

경찰은 김 차장의 네 번째 구속영장 신청서에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대화 내역도 첨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박세림]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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