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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으로 몰려간 여야…'릴레이 회견'에 장외 투쟁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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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헌재서 먼저 시위…민주도 기자회견 총력

헌재 앞 긴장감 고조…자리 다툼·날계란 투척도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국회의원 등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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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재판 선고 기일 지정이 늦어지면서 여야가 헌법재판소로 몰려가고 있다.

일찌감치 탄핵 기각·각하 촉구 시위를 벌여온 국민의힘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신속한 탄핵 선고를 압박하며 장외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1일부터 헌재 앞에서 매일 2개 상임위원회씩 조를 짜서 아침저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기자회견에 나섰다.

전날(22일)에는 국회 교육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1일 오전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이, 오후에는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들이 헌재 앞을 찾았다.

이들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질수록 사회적 혼란과 비용도 증가하고 민생경제의 고통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산자위·농해수위 기자회견 이후에는 곧바로 민주당 재선 의원들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동안 민주당은 광화문 광장을 장외 투쟁의 구심점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헌재의 선고가 늦어지면서 위기의식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재 앞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극우세력의 준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최소한 경찰이 단호하게 헌재 주변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 때까지 기자회견을 하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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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헌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던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맞불 기자회견에 나섰다.

주호영·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윤재옥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지난 21일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탄핵 소추 사유의 핵심 중 핵심인 내란죄가 철회되면서 추가 심리할 것 없이 신속 각하해야 한다"며 "이처럼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불공정한 재판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여야가 동시에 헌재 앞에서 장외 투쟁에 총력을 다하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민주당이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벌이는 동안 백혜련 의원이 누군가 던진 날계란에 얼굴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같은 날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헌재 앞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여야의 기자회견 시간이 겹치면서 의원들이 자리 선점을 두고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었다.

한 야당 의원은 "저기(정문 앞)에서 하면 되지 왜 굳이 여기로 오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여당 의원은 "저기서 못한다. 나오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오른쪽)과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시을 당협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하와 파면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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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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