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환율 1440→1460원으로 상승
‘더티 15개국’ 韓포함 관건, 환율 하락 제한
美제조업 PMI·4분기 GDP·PCE 물가 주목
“정국 불안·경기 부진…원화 약세 1분기 고점”
지난주 환율은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1440~1450원대를 횡보했으나, 주 막판 상호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매수세가 붙으면서 1460원대로 상승했다. 지난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확대됐음에도 탄핵 정국 장기화, 내국인 해외 투자 자금 유출 압력이 이어지면서 하방경직적 흐름을 나타냈다.
4월 관세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상호관세’가 예외 없이 시행된다면서도 ‘유연하게’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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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재무 장관은 4월 2일에 국가별로 상호 관세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그 부과될 관세율은 차별화될 수 있으며 특히 미국에 관세를 많이 부과하는 ‘더티(Dirty) 15’ 국가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는 “유연성은 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라면서도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고 밝혀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한국이 4월에 시행될 상호 관세에 있어서 관세가 높이 부과될 ‘더티 15’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환율 하방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지표서 관세 영향 확인하기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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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물가는 높이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내비쳤던 만큼, 이번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성장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 있다.
PMI는 전월대비 상승 여부를 조사하는 만큼, 2개월 연속 상승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상승세를 쉬어갈 수 있다. 다만 헤드라인 지수에 선행하는 신규수주와 재고 비율을 볼 때 향후 3개월간 상승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25일 나오는 미국의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위축된 흐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7일에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된다. 시장이 예상하는 성장률은 2.5%다. 이는 지난 3분기 3.1%보다는 낮고, 잠정치인 2.3%보다는 높다. 만약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다면 미국 경기침체 우려는 커질 수 있다.
28일에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나온다. 물가 상승 여부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어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지난주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치적 라이벌을 전격 체포하면서 증시와 환율 불안이 확대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지만 적어도 정국 불안과 경기 부진에 따른 원화 고유의 약세 압력은 1분기를 고점으로 완화될 것“이라면서 ”환율은 2분기 중 달러인덱스와의 낙폭을 축소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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