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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3월④] 국내 클라우드 투자 확대하는 SAP, AI 한국어 서비스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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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SAP가 국내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주요 서비스 현지화와 인프라 확충에 나섰습니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4월1일부터 AI 에이전트 ‘쥴’ 한국어 버전과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를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라인 CEO는 “이번에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KT를 비롯한 많은 고객사를 만났다”며 “한국은 다른 어떤 곳보다 고객사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몰두하는 시장”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은 최근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한국 기업들은 AI 혁신에 대해 높은 관심과 수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AP는 지난달 데이터 및 AI 기업 데이터브릭스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를 출시했습니다. 이 클라우드 솔루션은 SAP 비즈니스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해 기업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입니다.

클라인 CEO는 “BDC는 출시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6억달러(한화 약 8800억원) 상당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정도로 빠르게 글로벌 고객 사례들을 확보한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AP 또 다른 핵심 서비스인 AI 코파일럿 ‘쥴’은 4월1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쥴은 기업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해 업무 흐름을 자동화합니다. 클라인 CEO는 “쥴은 SAP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해 기업들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며 “쥴의 한국어 지원을 이달 말까지 완료해 한국 기업들이 AI 혁신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SAP는 쥴 한국어 서비스 지원과 함께 BDC의 한국 시장 출시를 위해 서울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용량을 증설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2021년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를 개소한 바 있으며, 이번 증설은 현지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클라인 CEO는 “고객사들이 데이터를 저장할 데이터센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며 한국의 데이터센터 용량도 증설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AP의 이번 발표는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 등에서 사용하는 SAP ERP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증설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AI 코파일럿 ‘쥴’ 한국어 지원은 국내 기업 업무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SAP와 삼성SDS는 클라우드 ERP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협업 관계를 발표했습니다. 두 기업은 공공·금융·방산 등 규제 산업군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ERP 전환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클라우드 ERP 기반 AI 및 하이퍼 오토메이션(초자동화) 영역에서도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SAP의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와 AI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시장에서 SAP가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전세계 AI 유니콘 90%가 선택한 AWS…“스타트업의 생성형AI 여정 돕겠다”=AWS는 서울에서 개최한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전 세계 AI 유니콘 기업의 90%가 자사 클라우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AWS는 3개 계층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 AI 에이전트, 멀티모달 모델, 다양한 AI 모델 조합, AI 법률과 표준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트너사인 앤스로픽 CPO는 클로드 3.7 소넷 모델의 우수한 성능을 소개했고, 국내 유니콘 야놀자는 AWS 클라우드를 통해 사업 확장과 인프라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코스콤, 금융클라우드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코스콤이 2025년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은 금융위원회 ‘금융혁신 가속화를 위한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 일환으로, 핀테크 기업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안전하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4월 4일까지다. 이번 지원 사업에는 60개 이상 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 2000억원 초대형 GPUaaS 사업 수주전, 네이버·KT 웃었다=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 포티투닷이 발주한 총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GPUaaS(GPU as a Service) 사업을 수주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년간 1000억원 이상, KT클라우드는 수백억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포티투닷에 H100 이상 엔비디아 첨단 GPU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두 기업은 성장하는 GPUaaS 시장 주도권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은 탈락하며 타격을 입게 됐다.

◆ 챗봇에 지친 고객들, ‘브랜드 컨시어지’가 답일까?=어도비 서밋 2025에서 로니 스타크 총괄은 에이전트가 챗봇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지만 고객 경험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어도비는 ‘고객 경험 오케스트레이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자연어 이해와 자율적 추론이 가능한 목적 지향적 AI 에이전트인 ‘브랜드 컨시어지’를 출시했다. 이는 AWS 등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고 로컬 데이터 센터에서도 구동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어도비는 클라우드 시장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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