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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21년 만에 사조산업 대표로 복귀 "장악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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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주진우(76) 사조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수산업 계열사 사조산업 대표로 복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며 그룹 장악력을 다시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주진우 대표와 김치곤 대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키로 했다. 기존 이창주 대표는 지난 20일 사조동아원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주 회장의 사조산업 대표 복귀는 2004년 6월 이후 약 21년 만이다.

앞서 주 회장은 1979년 9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약 25년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사조산업은 주 회장의 부친이자 창업주인 고(故) 주인용 회장이 1971년 설립한 '시전사'에서 출발해 그해 11월 사명을 지금의 사조산업으로 바꿨다.

이후 참치연승, 참치선망, 명태트롤, 오징어 채낚이 등 원양어업을 모태로 성장했고, 식육가공업·도소매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참치캔 판매를 통해 식품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동원과 함께 국내 참치캔 시장을 양분하는 업체로 올라섰다.

2006년 대림수산, 2007년 오양수산, 2010년 육가공업체 남부햄 등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세를 넓히며 사조그룹의 실질적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각국의 원양어업 부문 규제 심화와 국내 식품업계의 판도 변화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일감 몰아주기 및 계열사 부당 지원과 같은 편법승계 논란으로 소액주주와도 마찰을 빚었다.

그 과정에서 박길수→이갑숙→김정수로 대표이사를 교체했고, 2020년 3월 당시 사조원 대표를 맡고 있던 이 대표를 사조산업 대표로 발탁했다. 이후 2021년 4월부터는 김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주 회장이 계열사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며 장악력을 강화하고,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지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창업주의 손자이자 주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48) 부회장은 그룹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사조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6352억원으로 전년(6322억원)보다 0.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93억원으로 전년의 239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고,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으로 93억원으로 63.4% 개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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