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집단소송 제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9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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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제품을 통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응용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 올해 안으로 도입되기 어려울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소비자 대리 단체가 애플이 허위·과장광고를 했다며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애플을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시정 조치·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와 검찰 고발을 촉구했다. 애플이 표시 광고법에 따라 부당한 표시·광고를 했다는 설명이다. 서울YMCA는 "애플이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 16 시리즈를 국내에 판매하면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광고했지만 최근 해당 기능 출시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될 것임이 밝혀졌다"면서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실을 거짓으로 표시하여 소비자에게 중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힌 것"이라 주장했다.
앞서 애플은 3월 초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AI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 예고했던 '개인화한 시리'가 2026년에야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더 개인화한 시리 기능은 2024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발표됐으며 △사용자의 메모, 이메일, 메시지 등 개인 정보를 활용해 명령의 맥락을 이해하는 기능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에 걸쳐 작업을 대신 수행해 주는 기능 등을 보여주리라 예고됐지만 지난해 처음 소개된 운영체제(OS) iOS 18에선 이 기능을 담지 못할 전망이다. 애플은 이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업로드한 영상 광고도 삭제했다.
미국 로펌도 집단소송... "'AI 지각생' 벗으려다 곤란 자초"
애플의 최신 준프리미엄 아이폰 '아이폰 16e'에 애플 인텔리전스의 사진 분석 기능을 구동한 모습. 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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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이미 소송전이 시작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클락슨 로펌은 19일 아이폰 등 애플 제품 구매자를 대리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냈다. 미국 언론에선 지난해 거대언어모델(LLM) 활용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았음을 강조하기 위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AI 기능을 이른 시점에 공개했다가 곤란을 겪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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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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