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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연령인구 상대적빈곤율 40%… OECD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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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국회의원 비율 20%… 꼴찌서 네 번째

“고령층 빈곤·성평등 등 개선 노력 필요”

한국의 고령층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심각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 앞에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서 식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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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24일 발표한 ‘한국의 SDG(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현황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0여년간 소득불평등 감소 등에서는 개선됐지만 고령층 빈곤, 성평등 등의 분야에서는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66세 이상 은퇴연령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기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인구 중 소득수준이 빈곤선(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중위소득 50%)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성평등 지표 역시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꼽혔다. 2024년 기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0%로, 2012년(18.0%)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2020년(21.3%)보다는 1.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OECD 38개국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청소년 영양 상태는 악화하고 있다. 2023년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17.9%로 2011년(10.6%) 대비 7.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층(12~18세)의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011년 14.9%에서 2023년 27.5%로 크게 늘었다. 영양섭취 부족자는 에너지 섭취량이 영양권장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A, 리보플라빈 섭취량이 모두 영양 권장량의 75% 미만인 사람을 뜻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소년의 아침 결식 비율이 높고, 탄수화물을 잘 먹지 않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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