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인 백석마을 산수유…대릉원‧오릉 목련 각광
흥무로, 영지둘레길 등 벚꽃 명소 곳곳에 산재
불국사 겹벚꽃~첨성대 꽃단지까지…끝나지 않는 봄명소
대릉원 돌담길 벚꽃.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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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인 산수유를 비롯해 목련과 벚꽃 등 천년고도 경북 경주의 봄이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다.
경주시는 아름다운 경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3월부터 5월까지 가볼 만한 경주의 봄 명소 20곳을 선정했다.
봄의 전령사(3월 중순 ~ 하순 개화)
#1. 산수유 꽃 피는 '백석마을'3월 초중순 꽃을 피우는 봄의 대표적인 전령사는 산수유다. 경주역 뒤편 화천리에 가면 산수유가 아름다운 백석마을이 있다. 마을 곳곳에 수령 지긋한 산수유 꽃나무가 마을을 호위하듯 서 있다.
백석리 산수유마을.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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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나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단석산 초입의 백석암으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이곳 역시 아름드리 산수유와 이른 봄 풍경을 담기 좋은 또 하나의 포인트다.
유려한 곡선의 고분 사이에 청초하게 서 있는 한 그루의 목련 나무. 탐스럽고 풍성한 흰 꽃송이가 나무 가득 흐드러질 때면 이 순간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3월 중하순에 경주 대릉원을 꼭 찾아야 하는 이유인 '목련 포토 존' 이야기이다. 비단 목련 포토 존뿐만 아니라 탐방로 곳곳에는 목련과 산수유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경주 오릉 목련.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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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과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경주 오릉도 숨은 목련 명소이다. 능이 5기라 오릉이라 불리는 이곳은 신라의 건국시조 박혁거세와 연관이 있는 왕릉이다. 돌담 아래와 연못 곁에 있는 목련이 봄날 오릉의 정취에 깊이를 더한다.
대표 벚꽃 명소(3월 말 ~ 4월 초 만개 예정)
#4. 대릉원 돌담길경주 황남빵 본점에서 대릉원 정문 사이 약 700여m 구간에 벚나무 가로수가 늘어서 있다. 돌담 너머로 살짝 고개를 내민 봉분의 모습과 눈부시게 화사한 벚꽃, 고즈넉한 돌담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만들어 낸다.
이곳은 경주 내에서도 벚꽃 개화가 빠른 편에 속한다. 올해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대릉원 돌담길 일원에서 벚꽃 만개 시기에 맞춰 돌담길 축제도 열려 즐길 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흥무로 벚꽃길.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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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흥무로
수령 지긋한 아름드리 왕벚나무가 도로 양옆을 수놓고 풍성한 꽃가지가 하늘을 뒤덮어 벚꽃 터널을 이룬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이름난 벚꽃 명소다. 야간경관 조명도 설치돼 있어 밤 벚꽃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1호 관광단지 보문관광단지로 향하면 눈 두는 곳마다 벚꽃 천지가 펼쳐진다. 거대한 인공호수인 보문호 둘레를 따라 도로와 호반 산책로에 벚꽃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보문관광단지 벚꽃은 경주 시내권 쪽보다 지대가 높아 지점에 따라 2~3일 정도 늦게 벚꽃이 개화한다. 올해는 4월 5일 보문관광단지 및 도심 일원에서 활짝 핀 벚꽃과 함께 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보문정 벚꽃.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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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보문정
보문관광단지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바로 옆에는 소담한 연못과 정자가 있는 소공원이 있다. CNN에서 한국의 꼭 가보아야 할 명소 50선으로 꼽기도 했던 보문정이다.
연못의 물에 반사돼 떠 있는 정자와 벚꽃을 한 프레임에 담으면 아름다움이 두 배가 된다. 특히 이곳은 야간경관과 더불어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가 수놓은 연못이 일품으로 꼽힌다.
불국사 공영주차장과 불국사 입구 사이에 벚나무 숲이 펼쳐진다. 한쪽에는 4월 초에 만개하는 일반 벚꽃이, 또 다른 쪽에는 4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볼 수 있는 겹벚꽃이 군락을 이룬다.
벚나무 아래서 피크닉을 즐기기 좋아 벚꽃 시즌에 불국사를 찾는다면 돗자리 준비가 필수다.
황룡원 벚꽃.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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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황룡원
신라시대 황룡사의 9층 목탑을 모티브로 현대적인 공법과 기술을 접목하여 지은 건물이다. 황룡원 앞 도로 양쪽에 벚나무가 늘어서 있어 벚꽃과 건물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다.
#10. 황룡사 마루길
황룡사지, 황룡사역사문화관을 거쳐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약 1㎞구간에 데크 길이 내어져 있는데 길 양쪽의 가로수가 모두 벚나무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조금은 한적하게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숨은 벚꽃 명소(3월 말 ~ 4월 초 만개 예정)
#11. 암곡 벚꽃 터널시내권과 보문관광단지 벚꽃 시기를 놓쳤다면, 몇일 늦게 개화하는 암곡으로 향할 것을 권한다. 300m 길이의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구간이 있는데 수령 오래된 아름드리 벚나무가 빈틈없이 도로를 뒤덮어 화사한 꽃 터널을 만들어 준다. 만개 시기는 4월 초~중순이다.
감포정 벚꽃.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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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감포정
경주, 벚꽃, 그리고 바다. 존재하지 않을 것 같던 단어의 조합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 있다. 감포댐 일원에 조성한 정자로 이곳으로 오르는 길 주변에 늘어선 벚꽃이 일품이다.
#13. 영지 둘레길
불국사와 멀지 않은 곳에 신라시대 설화를 품은 못, 영지가 있다. 설화 테마 공원이 한쪽에 조성돼 있고, 못 둘레에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내어져 있다. 둘레길 구간 중에 아름다운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구간이 있다.
영지둘레길 벚꽃.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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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동남산 가는 길
남산의 동쪽 자락인 동남산으로 향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또는 드라이브하며 벚꽃 로드를 즐길 수 있다. 연못 서출지와 양피 저수지 인근의 벚꽃이 특히 아름답다.
#15. 신라왕경숲
보문관광단지로 향하는 길인 경감로를 따라 동서로 길게 조성한 경관 숲이다. 봄철 숨은 벚꽃 명소 중 한 곳으로 알음알음 알려진 곳이다. 한적하게 벚꽃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포인트이기도 하다.
□ 끝나지 않는 봄(4월 중순 ~ 5월)
#16. 불국사 겹벚꽃
벚꽃이 질 때쯤 피기 시작하는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꽃잎이 풍성하고 탐스럽다. 색상도 진한 핑크빛이 주를 이루어 "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런 풍경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차량 접근이 안 되는 탐방로여서 오롯이 꽃과 함께 봄날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불국사 겹벚꽃.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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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선덕여왕길 겹벚꽃
숲머리 음식촌 뒤편의 농수로 곁에 내어진 둑길로 '선덕여왕길'이라 이름 지어졌다. 숨겨진 벚꽃 명소로 지역민들은 숲머리 뚝방길이라고도 부른다.
명활성 입구에서 시작해 진평왕릉까지 이어지는 약 2㎞ 코스 곳곳에 겹벚꽃 구간이 있다. 특히 선덕여왕 포토존이 있는 포인트에 꽃나무가 풍성하다.
#18. 놋점들 꽃단지
황리단길에서 교촌한옥마을로 가는 길, 서쪽을 바라보면 황남동 고분군과 함께 넓은 들녘이 펼쳐진다. 봄의 주인은 유채꽃이다. 꽃단지 사이로 산책로가 내어져 있고 벤치도 마련돼 있어 거닐기 좋다.
산책로는 자연스럽게 황남동 고분군과 이어진다. 파종 시기에 따라 조금씩 개화 시기가 다른데 4월과 5월 사이에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놋점들 유채꽃.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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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황룡사지 청보리밭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 들판에 봄기운이 차오르면 청보리가 자라난다. 봄이면 한쪽에는 유채꽃, 한쪽에는 청보리를 심어 싱그러운 봄의 풍광을 선사한다. 4월 중순부터 볼만하게 자라는 청보리는 5월 중순까지 한 달 남짓 즐길 수 있다.
첨성대 꽃단지.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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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첨성대 꽃단지
첨성대가 있는 동부사적지 일대는 경주에서 가장 계절감을 느끼기 좋은 장소이다. 천년의 숲 계림은 초록부터 단풍까지 풍광을 바꿔주고, 유휴지에 조성한 꽃단지는 매 계절 시기에 맞는 화초를 가꾸어 볼거리를 더한다.
4월에는 튤립과 유채꽃이, 5월이면 선홍빛이 인상적인 양귀비가 아름답게 핀다. 계절 꽃과 첨성대를 한 프레임에 담아 보자. 그 계절의 가장 멋진 한 컷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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