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서 24일 방영한 시진핑 경제사상 해설 프로그램./CC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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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는 고속 발전에서 고품질 발전(高質量發展) 단계로 넘어왔다. 경제 발전은 양(量)의 증가 뿐 아니라 질(質)의 상승을 의미한다."
24일 저녁 중국 국영 CCTV에서 첫 방영된 ‘시진핑 경제사상 시리즈 강독(講讀)‘의 첫 연사로 출연한 먀오웨이 전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이렇게 말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국 경제의 조타수(掌舵)라고 칭했다. 그가 출연한 이 프로그램은 시진핑의 경제 사상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최초의 중국 TV 프로그램으로, 14부작으로 편성됐다. 매 회 45분 동안 당·정 고위 전문가들이 출연해 시진핑의 경제 철학에 대해 상세하게 해설하게 된다. CCTV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시진핑경제사상연구센터가 공동 제작했다.
지금껏 중국에서는 시진핑의 경제 사상을 따로 강조하지 않고, ‘시진핑 사상(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만 홍보했다. 그러나 미·중 관세와 기술 경쟁이 심화되자 경제 분야에서 ‘사상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상 동원령은 비상시 물적·인적 자원과 함께 국민의 정신까지 동원하려는 조치다.
특히 올해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의 경제 목표를 달성(收官)해야 하고, 경기 침체·지방 부채·내수 부진 등 고질적인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첨단 기술 산업 위주로 경제계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민심 동요를 막을 필요성도 커졌다.
시진핑 경제 사상을 강연하는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 먀오웨이./CC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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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들은 최근 ‘시진핑 경제사상’을 높은 빈도로 언급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시진핑의 경제 관련 연설·강연 선집(文選)이 처음으로 발간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CCTV의 시진핑 경제 사상 강독은 그가 제시하는 새로운 발전 경로인 ‘고품질발전’과 ‘신품질 생산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시진핑 경제사상’에 담긴 역사적인 책임감과 인민에 대한 진심,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전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회 전반에서 시 주석의 경제사상을 더욱 의식적으로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학습한 내용을 강력한 역량과 생생한 실천으로 효과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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