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라도 주의회 초상화 “왜곡···철거” 요구
“오바마 초상화는 훌륭하지만 내그림은 최악”
콜로라도 주지사 탓하며 “급진적 좌파”
실제론 공화당 모금으로 제작된 초상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2019년 8월 1일 덴버에서 열린 제막식 후 콜로라도 주의회 의사당에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국 콜로라도 주의회 의사당에 걸린 자신의 초상화가 “진짜 최악”이라며 철거를 요구한 것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은 “불안한 아기”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 초상화 사진을 올린 후 “의도적으로 왜곡됐다”며 이것이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인 폴리스 주지사를 “급진적 좌파”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오바마 전 대통령도 그렸는데, 그는 훌륭해 보이지만 내 그림은 정말 최악”이라고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P통신에 따르면 이 초상화는 콜로라도 공화당이 1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의뢰한 것으로 2019년 공개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이 의사당에 트럼프 초상화를 걸기 위해 시간과 돈을 쓰고 싶어한다면 그것은 공화당의 몫”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 주의회는 결국 민주 공화 양당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의 지시로 문제의 트럼프 초상화 철거명령서에 서명했다.
지난 24일 월요일, 콜로라도 주의회 의사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대해서 SNS에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논평가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Republicans Against Trump)’이라는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을 “작고 불안한 아기”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시작된 첫 대통령 임기 동안 콜로라도 주의회 의사당에 초상화를 걸지 않았는데, 2018년 한 진보적 활동가가 빈자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었다. 이에 당시 공화당 주 상원 의원인 케빈 그랜덤이 자금을 모아 트럼프의 초상화를 제작해 걸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초상화에 대한 글을 올린 이후, 이 그림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이 이어졌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