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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보다 나은점?" 대학생 돌발 질문에 김동연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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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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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생각에 전임 지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나은 점은 무엇입니까?"

25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토크콘서트. 한 학생이 연사로 참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만나게 되면 경기도지사 업적을 포함해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될 것 같다"며 이 대표와 비교해 갖는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기자분들이 좋아할 질문을 대신 해주셨다. 기자분이 청부 질문을 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일단 도정을 가지고 얘기를 하면 디테일한 얘기를 해야 하기도 하고, 대선 후보로서 경선한다면 지사로서의 업적보다는 그 사람의 인생을 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제와 글로벌, 통합 측면에서는 이 대표뿐 아니라 어떤 정치 지도자보다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제 정책을 34년 동안 하면서 나라의 경제를 책임졌다"며 "또 공직 활동을 하며 국제지도자와 네트워킹을 쌓았고, 경기도지사를 하면서는 2년 반 동안 80조원 가까이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을 강점으로 꼽은 데 대해선 "저는 (어린 시절) 끼니를 걱정하는 소년가장이었고, 천막에 살았었지만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왔다. 또 고향이 충청도"라고 했다.

이날 강연에서 한 학생은 "조기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내일(26일) 있을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라고 본다"며 이에 대한 김 지사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대 대선 당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등 두 차례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재판의 항소심 선고를 오는 26일 받는다. 공직선거법 사건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1심 형량인 집행유예가 최종 확정되면 피선거권 제한 기간은 10년이 된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법원이 공정하게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 대표가 당당하게 헤쳐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대법원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라고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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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출마할 생각인지' 묻는 말에는 "지금은 탄핵 인용에 집중할 때다. 지금 여기서 대선주자 행보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탄핵 인용 결정이 나면 여러 가지 할 바를 제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때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국회 추천 몫인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관료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점, 국민을 위한 권한대행이 아니라 여당의 권한대행 혹은 인사권자의 권한대행 역할을 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분별한 탄핵소추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학생의 물음에는 "저였다면 사안과 사람의 경중에 따라 처리를 했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다"고 답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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