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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CEO 14.5억 vs 직원 9510만원…연봉 격차 15.9배→15.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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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종서 격차 가장 커…은행업 최소

연봉킹 이재현 CJ 회장…신동빈·조현상 순

서울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등 따뜻한 날씨를 보인 9일 서울 청계천에서 점심시간 직장인 및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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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증가한 반면, 최고 연봉자 보수는 감소하면서 연봉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이들 간 연봉 격차는 15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자를 공개한 284개 사의 CEO 연봉,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작년 최고 연봉을 받은 임원의 평균 연봉은 14억 5000만 원으로 2023년(14억 6900만 원)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9510만 원으로 전년(9230만 원)보다 3.0%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15.9배에서 15.3배로 소폭 줄었다.

업종별로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식음료였다. 최고 연봉자 평균이 19억 9539만 원, 직원 평균은 6718만 원으로 29.7배 격차를 보였다. 뒤이어 유통(22.8배), 제약(22.2배), IT전기전자(21.7배), 자동차·부품(20.6배) 순이었다.

은행 업종은 가장 격차가 작았다. 전년도 8.6배에서 지난해 8.3배로 축소됐다. 여신금융(8.4배), 증권(10배), 보험(10.1배) 등 여타 금융업종도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손경식 회장이 81억 7100만 원 받을 때 직원들은 실질 평균 연봉 7702만 원을 수령해 106.1배 차이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LS일렉트릭(87.3배), 비에이치(84.2배), 삼성바이오로직스(75.7배), 현대백화점(73.9배), 이마트(71.8배), 하이트진로(65.2배) 등의 순이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에너지로, 전년(1억 5251만 원) 대비 5.2% 증가한 1억 6038만 원을 기록했다.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크래프톤으로 지난해 전년(9억5300만원) 대비 41.3% 증가한 13억 4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와 CJ제일제당 두 곳에서 총 193억 74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4개 계열사에서 178억 3400만 원을 수령했다. 다만 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사업보고서가 미공시 상태여서 해당 급여는 반영되지 않았다.

3위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으로 지난해 HS 및 HS효성에서 총 151억 90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조 부회장이 효성에서 받은 퇴직 소득(171억 9200만 원)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그 뒤를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39억 8100만 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15억 1800만 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113억 6300만 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02억 1300만 원),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96억 6300만 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91억 9900만 원), 구광모 LG그룹 부회장(81억 77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그룹사 기준으로는 개인 보수 30위권 내 LS그룹이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CJ는 3명, 한화·현대차·SK·GS·현대백화점 등은 각각 2명씩 이름을 올렸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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