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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유동성 논란 책임…기업가치 제고로 배당 강화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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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급감과 롯데케미칼 회사채 특약 이슈로 유동성 논란에 휩싸였던 롯데지주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선다. 책임경영 기조 아래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실적 부진과 유동성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실적 반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실제 지난해 롯데지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0% 줄어든 3405억원에 머물렀다. 경상이익은 이자비용 증가와 자산손상 반영 등의 영향으로 8866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롯데케미칼발 유동성 위기 논란까지 더해지며 롯데지주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에 앞서 "지난해 롯데그룹 실적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과 롯데케미칼 회사채 관련 이슈가 발생해 롯데지주 주가가 하락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특약은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기한이익상실 조항을 삭제하며 신속히 해소했고,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핵심사업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우선 유통 부문은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 확대를 통해 2024년 4조443억원 수준인 매출을 오는 2028년까지 5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현재 인도 서부 푸네(Pune)시에 6만 제곱미터 규모의 빙과 신공장을 준공해, 14억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인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인도에서 건과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 인디아와 빙과 제품을 생산하는 하브모어를 통합해,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 37%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45%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비유통 사업 부문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본원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오퍼레이셔널 엑설런스(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원가 절감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공장 가동 최적화, 에너지 효율 개선, 설비 정비 체계 고도화 등 효율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롯데케미칼의 경영 혁신 전략이다.

이 외에도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으로 현재 66% 수준인 기초소재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낮추고,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군인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월 착공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기반으로, 오는 2027년 1분기부터 12만 리터 규모의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또,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기반으로 올해 6월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시작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이동우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서영경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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