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주축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경영진 부당행위 등 내부 견제 집중
"내부통제를 확고히 정착시키겠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정기 주주총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정기 주총의 화두 중 하나는 '내부통제'였다.
지난해 잇따른 금융사고로 무너진 신뢰를 재구축하자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에서는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은행에서는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73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발생했다.
신한금융지주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의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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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26일 오전 열린 정기 주총에서 "보다 실질적인 구동을 위해 관리감독·모니터링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이날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까지 정기 주총을 통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내부통제위원회는 금융사 내부통제 전반을 감독하는 이사회 보조 기구다. 지난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하 지배구조법)' 시행에 따라 이번에 도입됐다.
먼저 정기 주총을 마친 하나금융지주는 총 사외이사 4명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9명 중 절반이 내부통제위원회로 배치된다. 지난해 금융사고를 겪은 우리금융도 사외이사 5명으로만 내부통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경영진 부당행위 견제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사진=우리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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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신한지주도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내부통제위원회 위원 선출을 마무리 짓는다.
앞서 내부통제위원회는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새로 들어온 사외이사들은 총 9명이다. KB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2명, 하나금융은 1명, 우리금융은 4명을 교체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은 신뢰회복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각 사 모두 모든 업무에 내부통제 시스템이 녹아들게끔 제도를 정비할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사과문 및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사진=IBK기업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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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제 금융감독원의 발표로 882억원의 부당대출 전말이 드러난 IBK기업은행도 이날 강력한 내부통제를 약속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승인여신 점검 조직을 별도로 신설해 내부통제 체계를 무력화하는 부당지시와 이행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면서 "외부인사가 포함된 'IBK 쇄신위원회'를 신설해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기업은행, 배우자·직원 공모 부당대출 882억원…조직적 은폐까지(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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