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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까지 1시간여 만에 날아간 화염…강원도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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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심각한 경북 북부지역 연결해보겠습니다.

장혁수 기자! 산불이 이미 동해안까지 번졌는데 지금 어디있습니까? 그곳 상황은요?

[기자]
네, 이곳은 경북 영양의 한 펜션입니다. 세개의 독채가 산을 뒤에 두고 있는데, 화마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지붕이 흘러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열기에 창문 유리도 녹아내렸고요. 집 내부엔 그릇 등 집기도 모두 불에 탄 모습입니다.

어제 오후 안동까지 번진 불길은 이곳 영양을 지나 어제 저녁 6시 20분쯤 이미 동해안 지역인 영덕까지 번졌습니다.

당시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번진 건데요.

지금은 바람이 잦아들긴했지만 여전히 불고 있고 방향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접한 강원도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원도는 산불 대응 1단계에 준하는 대응으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안전문제로 소방헬기 진화도 중단되기 때문에, 불을 끄기보다 확산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겁니까?

[기자]
네. 영양군 주민들은 지자체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에 모여 있습니다.

군민회관에만 수백 명이 모여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오늘밤도 뜬눈으로 새울 상황입니다.

권순기 / 대피 주민
"형편이 없어요. (밥도) 못해요. 못해가지고 여기 왔어요. 전기 밥솥도 다 타버리고..."

대피한 주민들은 집이 불에 타지 않았어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일상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양 산불 현장에서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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