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제적 통보'에 서울대 등 속속 복학…의대생 단일대오 붕괴되나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서울대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복학을 결정했습니다. 연대와 고대 등 다른 학교 의대생도 속속 복귀 움직임을 보여 의대생 휴학 단일대오에 금이 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 의대가 1학기 등록을 어제 마무리한 가운데,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미등록 휴학 투쟁을 멈추고 복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생회 측은 등록 후 투쟁이라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집단 행동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기를 들고 학교를 떠났던 서울대 의대생들이 일단 학교로 돌아올 전망입니다.

오늘까지 복학하지 않으면 제적 통보하겠다고 밝혔던 연세대와 고려대 역시 재학생 80% 이상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의대들도 학부모 대상 비대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복귀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 추가 복귀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의 휴학 단일대오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국 의대생 단체는 "일부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나머지를 저버렸다"며 복학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의사협회가)의대생들에게 모든 투쟁의 부분을 맡겨놓고 책임 부분에 있어서는 회피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하지만 대다수 의대 학생이 정상 복귀가 아닌, 등록 후 휴학 또는 수업 거부 등 집단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의대 교육 정상화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