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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왜?..."4개 지각판 사이 껴 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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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사가잉 단층'서 발생했을 가능성

1930~1956년 7.0 이상 지진만 6차례

인도판과 버마판 매년 최대 1.8cm 이동

진원 깊이 얕아 거리 먼 태국·中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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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피해가 나타나자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는 4개 이상의 지각판 사이에 끼어 있어 지진 위험이 이전부터 늘 존재했던 국가다.

28일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인근은 인도판과 순다판, 또는 인도판과 버마판의 경계에 있는 ‘사가잉 단층’ 위에 놓여 있다. 미얀마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순다판, 버마판 등 최소 4개 지각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여러 개의 지각판이 맞닿아 있어 지진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사가잉 단층은 약 1200㎞ 길이로 미얀마 국토를 남북으로 관통한다. 이 단층 선상에 만달레이를 비롯해 수도 네피도,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의 주요 도시가 모두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미얀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도 이 단층에서 일어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AFP 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인용해 1930~1956년 사가잉 단층 인근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만 여섯 차례나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인디아투데이는 1946년 규모 7.7 강진과 2012년 규모 6.8 강진 등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도 사가잉 단층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과거 연구를 인용해 사가잉 단층에 맞닿은 인도판과 버마판이 서로 비스듬히 지나가고 있으며 1년에 11∼18㎜씩 이동한다고 덧붙였다. 지각판의 움직임이 상당히 큰 만큼 이 과정에서 쌓인 에너지가 지진으로 이어진다는 진단이다.

이번 지진의 파장이 태국 방콕, 중국 윈난성 등 진앙에서 먼 곳까지 퍼진 것은 진원의 깊이가 비교적 얕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는 진원의 깊이를 10㎞로 관측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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