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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담벼락에 검은 재 가득"…온양읍 주민들 복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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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엿새동안 지속된 울주군 산불이 끝이 나고 주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집안 구석구석에 스며든 재와 연기 탓에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과 같은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선 재선충 방제 방법 등도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집 뒤에 있는 담벼락에 물을 쏘니 검은 재가 섞인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집과 불과 5m도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불이 번져 집 구석구석에 재가 덮인 겁니다.

주민들은 이제 하나둘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지만 엿새 동안 이어졌던 화마의 흔적은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김경희 / 마을 주민> "어저께 불이 나서 재들 청소한다고 하는데 힘이 하나도 없어요. 힘도 없고 지금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지금 말로 다 표현을 못합니다."

공식적인 진화율은 100%지만 때때로 야산 곳곳에 놓여있는 훈증 더미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한 주민은 산불이 한창 심할 때, 훈증 더미에서 하룻저녁에 3번씩 재발화했다고 말합니다.

<김제동 / 마을 주민> "다음에 불났을 때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게 재선충 (훈증 더미). 소화를 다 시켰는데도 또 살아나고, 또 살아나고. 그게 하룻저녁에 3번씩 이런 형태가 일어나요. 똑같은 자리에서."

하지만 즉각적인 개선은 어렵고 장기적으로 수종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게 울주군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대운산은 산세가 험하고 임도가 적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나무 토막을 가지고 나오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지애 / 울주군청 산림휴양과 산림보호팀장> "임도나 이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인력으로 끄집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당장 치우기는 힘들고 장기적으로 저희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지 않은 소나무류를 제외한 나머지 산림 수종으로 수종 전환 사업을…"

울산시는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재발화를 대비해서 임차한 헬기를 일주일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고 야간엔 온양읍 산불감시원이 순찰에 나섭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영상편집기자 : 나지연]

#울주군산불 #완진 #훈증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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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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