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헐값에 건물 모두 처분
연합뉴스는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블랙록이 상하이에 보유한 마지막 부동산 자산인 트리니티플레이스 빌딩을 9억위안(약 1821억원)에 매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이 상하이에 보유한 마지막 부동산 자산이다.
중국 상하이의 고층빌딩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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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은 앞서 지난달 대출금 미상환으로 상하이 푸둥 루자쭈이 금융무역구에 있는 오피스 빌딩 두 곳을 스탠다드차타드에 몰수당하기도 했다.
2018년 이들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면서 7억8000만위안(1578억원)의 대출을 받았던 블랙록은 매입 가격에서 30%를 할인한 가격에 오피스 타워를 매물로 내놨으나 매각에 실패했다. 이 빌딩들은 매입가 대비 40% 낮은 가격에 부실자산 전문 업체 DCL 인베스트먼트에 팔릴 예정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중국 부동산을 순매도했으며, 매입규모는 59억달러(8조6800억원)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세금 완화 등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 1가구 1주택자가 5년 이상 살던 집을 팔면 20%를 내야 했던 양도소득세를 전면 면제했고, 취득세는 3%에서 1%로 크게 내렸다. 시중은행들의 부동산 기업 대상 대출을 독려하고, 재건축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체에 “본격적인 시장 회복은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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