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죠.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의 기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데, 기온은 초여름 수준으로 높았고요.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며 불씨가 크게 번진 것인데요.
산불의 발생 빈도는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 1년 중 산불이 난 날은 104일이었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1년에 200일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비단 봄, 가을에만 산불이 집중되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10년간 월별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산불 조심 기간인 1월부터 5월, 11월부터 12월을 제외한 달에도 산불이 났죠.
게다가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곳도 강원과 경북 동해안을 넘어서 내륙, 서해안 쪽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국 어디서든 대형산불이 날 위험이 항상 있는 것입니다.
산불은 언제, 어디서든, 시기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습니다.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기후변화로 인해서) 평균기온이 많이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도가 감소해버렸습니다. 따뜻해지면서 건조한 기후대로 변했다는 얘기에요. 탈 수 있는 물질 자체가 바짝 마른다는 얘기거든요.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산림 내 산불 연료 역할을 할 수 있는 낙엽이나 잔가지들이 바짝 마르기 때문에 작은 불씨에도 쉽게 발화가 될 수 있고 또한 확산의 위험성도 과거보다 더 높아졌다고 하는 것이에요."
지표면에서 시작된 불은 수간에서 수관으로 강하게 퍼져 나갑니다.
산불 중 가장 위험한 종류인 수관화는 나무의 가지와 잎이 있는 윗부분을 태우며 산불을 키우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옆 나무로 확산하지 않게 중간중간 나무를 베어주고, 땅에서 불이 붙어도 위로 전달되지 않게 가지를 높여야 합니다.
적절한 숲 가꾸기로 산불의 강도를 줄일 수 있죠.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불이 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인데요.
산불의 주요 원인이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쓰레기 소각인 만큼 산림 주변에서는 불씨 사용을 삼가야 합니다.
숲이 잿빛으로 변하는 데는 단 하루지만, 다시 건강한 숲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무려 100년의 세월이 걸립니다.
기후변화로 사계절 재난이 된 산불에 더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날씨 #산불 #날씨쏙과학쏙 #대형산불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 #고온건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임하경(limhakyung@yna.co.kr)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죠.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의 기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데, 기온은 초여름 수준으로 높았고요.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며 불씨가 크게 번진 것인데요.
산불의 발생 빈도는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비단 봄, 가을에만 산불이 집중되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10년간 월별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산불 조심 기간인 1월부터 5월, 11월부터 12월을 제외한 달에도 산불이 났죠.
게다가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곳도 강원과 경북 동해안을 넘어서 내륙, 서해안 쪽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산불은 언제, 어디서든, 시기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습니다.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기후변화로 인해서) 평균기온이 많이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도가 감소해버렸습니다. 따뜻해지면서 건조한 기후대로 변했다는 얘기에요. 탈 수 있는 물질 자체가 바짝 마른다는 얘기거든요.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산림 내 산불 연료 역할을 할 수 있는 낙엽이나 잔가지들이 바짝 마르기 때문에 작은 불씨에도 쉽게 발화가 될 수 있고 또한 확산의 위험성도 과거보다 더 높아졌다고 하는 것이에요."
산불 중 가장 위험한 종류인 수관화는 나무의 가지와 잎이 있는 윗부분을 태우며 산불을 키우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옆 나무로 확산하지 않게 중간중간 나무를 베어주고, 땅에서 불이 붙어도 위로 전달되지 않게 가지를 높여야 합니다.
적절한 숲 가꾸기로 산불의 강도를 줄일 수 있죠.
산불의 주요 원인이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쓰레기 소각인 만큼 산림 주변에서는 불씨 사용을 삼가야 합니다.
숲이 잿빛으로 변하는 데는 단 하루지만, 다시 건강한 숲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무려 100년의 세월이 걸립니다.
기후변화로 사계절 재난이 된 산불에 더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날씨 #산불 #날씨쏙과학쏙 #대형산불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 #고온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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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경(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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