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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화마가 덮친 안동 마을...가늠조차 어려운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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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북동부를 휩쓸며 국토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이 진화됐습니다.

일주일 넘게 일상이 숨 막히는 순간이었고,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불은 꺼졌지만, 남은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기자]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입니다.

[앵커]
그곳 현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마을이 온통 잿빛입니다.

매캐한 냄새와 함께 공기마저 무겁습니다.

어제(28일) 오후 이곳 경북 지역 주불 진화 선언이 있었죠.

하지만 오늘 오후까지도 여기저기 계속 잔불이 발화했습니다.

여전히 우려가 큰데요.

끔찍한 화마가 이젠 그만 가라앉길 주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있는 곳이 안동시 길안면 배방리 마을입니다.

안동 지역에서는 특히 남쪽 마을 피해가 참 큰데요.

그 가운데 한 곳입니다.

보시죠.

불이 스쳐 지나간 곳 어디든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잘 곳, 쉴 곳, 일할 곳 모두 사라졌습니다.

의성에서 시작해 안동, 청송, 영양, 동해안 영덕까지.

경북 지역에서 당장 사라진 주택만 2천9백 채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이 290ha인데, 160배가 넘는 산림이 불탔습니다.

물론 피해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산림 피해는 물론 소실 주택 등 건축물 피해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말 참담한 상황입니다.

당장 불이 꺼져도 이재민 대책이나 복구 등 남은 과제도 많겠죠? 어떻습니까?

[기자]
주민들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그렇고 YTN이 계속해서 이재민 대피소 근처를 지켜봤는데요.

고령인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지금 대피소에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집을 잃은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산불이 닥칠 당시 공포와 함께 무척 지치고 힘겨운 상황에서 두통과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매일매일 먹어야 하는 약 한 봉지 챙겨오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삶의 터전이 폐허가 돼 힘겨워하는 이재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일 이유인데요.

이게 또 쉽지 않습니다.

어마어마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단 추후 보상이나 지원, 보험 처리를 위해서 대대적인 산불 피해 조사가 필요하고요.

그런 다음 현장 수습과 복구가 이어져야 하겠죠.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 중장비가 얼마나 필요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나 자치단체는 일단 임시거주용 조립식 주택을 신속히 제공한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과거 대형 산불 사례를 살펴보면 거주용 조립식 주택은 입주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재민들은 단체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정부가 산불 피해 지역을 일찌감치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했죠.

그에 맞는 신속한 지원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저희가 곳곳을 돌면서 방송 가능 장소를 가늠해 봤는데 통신이 안되는 곳이 제법 많습니다.

전기와 수도, 통신 등 기본적인 복구가 정말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성도현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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