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 연구 등 활용 가치 높아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인 '나신걸 한글 편지'. 대전시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전시립박물관은 소장 유물인 '나신걸 한글 편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년 뮤지엄 X 만나다'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한글로 작성된 가장 오래된 편지다. 조선 초기 군관 나신걸(1461~1524)이 대전 회덕에 있는 아내 신창 맹씨(이름 미상)에게 보낸 것이다. 2011년 대전 유성구 금고동 조선시대 신창 맹씨 묘 안에서 여러 번 접힌 상태로 발견됐다. 한글이 조선 백성들 실생활에서 널리 쓰인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조선 초기 백성들의 삶과 가정상, 농경문화, 여성들의 생활, 문관 복식, 국어사 연구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이번 공모는 2025년 박물관·미술관 주관(5월 예정)을 맞아 새로 선보이는 사업이다. "최초, 그리고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국 89개 기관의 신청작 중 50개 소장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소장품에 관한 기초 정보, 역사적 배경, 출처 및 수집 과정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취합하고 브랜딩한다.
김선자 대전시립박물관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소장품의 역사성과 가치를 전국에 알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가정의 달인 5월 박물관·미술관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신걸 한글 편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